'UFC도 벤치마킹' 태권도...조정원 총재 "변해야 산다!"

'UFC도 벤치마킹' 태권도...조정원 총재 "변해야 산다!"

2021.12.25. 오전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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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인 오디션프로그램에서 대히트를 쳤지만, 정작 올림픽 노골드로 희비가 엇갈렸던 종목, 바로 '국기' 태권도입니다.

올 한해, 태권도계 역시 변화의 필요성을 실감했는데요,

20년 이상 세계태권도를 이끌게 된 조정원 총재의 구상을 서봉국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유럽을 평정한 뒤 오디션프로그램 본고장 미국에서도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태권도.

화려한 몸짓 속에서도 세계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웠던 세계연맹시범단의 성공은 '문화상품' 태권도의 재발견이었습니다.

[조정원 /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 태권도가 단순 격투기 종목이 아니라 셀프컨피던스, 자신을 방어하고 남을 돕고 봉사하는 이미지를 주는 것이 크다고 생각해서.]

코로나로 1년 연기된 올림픽에서 한국 태권도의 성적은 충격적인 노골드.

하지만 사상 첫 패럴림픽 종목 채택과 아프간 탈출 장애인 선수의 출전 성사는 금메달 이상의 값진 성과였습니다.

[조정원 /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 태권도가 성공적인 (패럴림픽)데뷔를 했고 2024년 파리패럴림픽에서는 남녀 5개 체급 10개 금메달을 놓고 경기하게 됐습니다.]

재미없다는 선입견을 불식하고 젊은 세대에 어필하기 위한 도전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조정원 /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했습니다. 동경끝나고 파리올림픽에는 어떻게 하면 박진감 있고 흥미로운 경기를 보여줄 것인가.]

격투기 방식을 도입한 프로리그 구상도 변화 중의 하나.

2024년 파리와 2028년 LA까지 올림픽 정식 종목 자리를 지키게 된 가운데, 7년 뒤 LA에서는 팔각의 링에서 선수들이 겨루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복안입니다.

[조정원 /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 옥타곤 모양으로 옆에 벽을 둬서 선수들이 밖으로 못 나갈 뿐 아니라 벽을 밟고 공격 방어를 할 수 있는.]

보수적인 바티칸까지 가입시키며 회원국만 무려 211개 나라, FIFA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세계태권도연맹.

6연속 연임의 수장 조 총재는 북측 태권도와의 통합을 과제로 꼽았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YTN 서봉국 (bksu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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