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 타고 절뚝대면서도...'팀 우즈' 11개 홀 연속 버디

카트 타고 절뚝대면서도...'팀 우즈' 11개 홀 연속 버디

2021.12.20. 오후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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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부활을 예고했습니다.

'붕어빵 아들' 찰리와 나선 이벤트 대회에서 11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집중력으로 2위에 올랐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상징과도 같은 빨간 셔츠를 맞춰 입은 타이거 우즈와 12살 아들 찰리.

'팀 우즈'는 거침없이 버디 행진을 펼쳤습니다.

긴 거리도 쏙쏙, 찰리의 손맛은 백발백중, 자로 잰 듯 홀컵에 떨어졌습니다.

우즈는 샷 이글로 연결될 뻔한 정교한 아이언으로 아들의 '특급 도우미'가 됐습니다.

파3, 12번 홀, 찰리가 그린에 티샷을 올렸고, 우즈가 퍼트, 공에 터치하자마자, 아들은 당연하게 홀컵으로 걸어갑니다.

찰리는 또, 연못 옆의 핀을 직접 겨냥해 1m에 붙이는 두둑한 배짱을 보여줬고, 직접 버디까지 잡았습니다.

무려 11개 홀 연속 버디,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공동 선두로 올라서는 순간입니다.

잘 나가던 '팀 우즈'는 하지만, 마지막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타이거 우즈 / 프로 골퍼·PGA 통산 82승 : 이번 주의 목표는 두 개였어요. 즐겁게 하는 것과 보기를 치지 않는 것! 두 가지 목표 다 이뤘습니다.]

교통사고 후유증이 여전한 우즈는 카트를 타고, 때로는 다리를 절뚝거렸지만, 300야드 넘는 드라이버샷과 송곳 같은 쇼트게임으로 부활을 기대하게 했습니다.

[타이거 우즈 / 프로 골퍼·PGA 통산 82승 : 다시는 모든 대회를 풀 타임으로 소화하지는 못할 거예요. 몇몇 개를 선택해서 나가야겠죠. 어떻게 훈련하고, 연습하고, 회복하는지에 달렸습니다.]

'팀 우즈'의 폭풍 추격에도 흔들림 없는 플레이를 펼친 존 댈리 부자가 다섯 번째 도전 만에 정상에 올랐습니다.

닉 프라이스는 마지막 홀 절묘한 샷 이글로, 일찌감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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