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통 사라지고 미소 지은 '버럭 호철'...데뷔전은 완패

호통 사라지고 미소 지은 '버럭 호철'...데뷔전은 완패

2021.12.18. 오후 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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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항명 사태로 내홍을 겪은 기업은행이 김호철 감독의 데뷔전에서 패배해 3연패 수렁에 빠졌습니다.

강렬한 카리스마로 '버럭 호철'이라고 불렸던 김 감독은 좋지 않은 경기 내용에도 호통 대신 미소를 보였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첫 득점에 미소와 함께 박수를 보내고, 좋은 플레이가 나오자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김호철 감독.

'버럭 호철'이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부드러운 표정입니다.

작전타임 때 호통도 사라졌습니다.

[김호철 / IBK기업은행 감독 (작전타임 중) : 포인트가 날 수 있는 부분에 왔는데 포인트를 못 내니까 우리가 당한다니까.]

하지만 29득점을 올린 흥국생명 캣벨의 맹활약에 경기는 기업은행의 완패로 끝났습니다.

11년 동안 남자팀을 이끌었던 베테랑 김호철 감독이 여자팀을 맡은 건 처음입니다.

[김호철 / IBK기업은행 감독 : 여자랑 남자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여자 쪽으로 맞춰서 많이 하려고 노력은 하는데, 글쎄 지금 마스크를 끼고 있는 게 얼마나 천만다행인지를 모르겠습니다.]

또 김 감독은 배구인으로서 도와야겠다는 책임감으로 제안을 받아들였다고도 밝혔습니다.

[김호철 / IBK기업은행 감독 : 전부 다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시간에서 빨리 벗어나게 하는 게 저한테 주어진 업무인 것 같고요.]

라셈을 대신해 영입된 외국인 선수 산타나도 매진을 기록한 홈에서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남자부에서는 나경복과 알렉스가 38점을 합작한 우리카드가 OK금융그룹을 꺾고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습니다.

YTN 이지은입니다.

YTN 이지은 (j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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