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예선은 사령탑의 무덤?...벤투호는 '무패 순항'

최종예선은 사령탑의 무덤?...벤투호는 '무패 순항'

2021.11.16. 오후 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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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대표팀이 오늘(16일) 밤 12시 이라크와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을 치릅니다.

최종예선은 '사령탑의 무덤'으로 불릴 만큼 늘 우여곡절 많았던 관문인데,

이번 벤투 호는 어떤지, 조은지 기자가 살펴봅니다.

[기자]
중국에 당한 충격적인 패배, 우리 축구가 33년 만에 카타르에 진 이른바 '도하 참사'.

직전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은 걸음걸음, 가시밭길이었습니다.

최장수 사령탑 슈틸리케 감독이 짐을 쌌고, 배턴을 이어받은 신태용 감독은 마지막 두 경기에서 힘겨운 무승부를 거뒀습니다.

우리는 골 득실에서 딱 한 골 앞선 조 2위로 다소 머쓱하게 9회 연속 월드컵 티켓을 땄습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때도 첩첩산중, 조광래 감독을 경질하고, 최강희 감독이 원-포인트 사령탑으로 '벼랑 끝 승부'를 치른 끝에, 본선 무대를 밟았습니다.

마음 졸였던 직전 두 대회와 비교하면 이번 벤투 호는 한결 느긋합니다.

다섯 경기 무패, 조 2위로 최종예선 반환점을 돌았고, 3위와는 승점 6점 차로 여유 있게 앞서있습니다.

우리와 이란, '절대 양강'이 큰 이변 없이 순항하는 겁니다.

[이 용 / 축구대표팀 수비수·전북 현대 : 저희만의 색깔이 있게 플레이를 하고 있고, 플레이도 좋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흐름은 그전 (최종예선들)보다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마지막 A매치에서 이라크도 잡는다면, 조 2위까지 직행하는 카타르월드컵에 바짝 다가서게 됩니다.

물론, 내년에도 세 차례 힘겨운 중동 원정에, '사실상의 1위 결정전'인 이란과의 안방 승부가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벌써 최종예선만 세 번째인 캡틴 손흥민은, 월드컵 진출은 당연하고, 최고의 결과를 꿈꾸고 있습니다.

[손흥민 / 축구대표팀 공격수·잉글랜드 토트넘 : 월드컵을 가는 게 당연히 목표지만, 최종예선을 정말 잘 치르고 싶거든요. 최고의 모습으로 마무리하고 싶기 때문에….]

'사령탑의 무덤'으로 불린 최종예선 흑역사를 딛고, 벤투 호 '손흥민과 아이들'이 카타르행 꽃길만 걸을지, 오늘 자정 이라크전이 분수령입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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