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무중' 막판 순위 싸움, 운명 가를 일주일

'오리무중' 막판 순위 싸움, 운명 가를 일주일

2021.10.25. 오후 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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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정규리그 우승을 포함한 막판 순위 싸움이 여전히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안갯속입니다.

정규리그가 딱 일주일을 남기고 있어 원하는 가을 수확을 위해선 어느 때보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규리그 우승이 가장 유력한 팀은 왕가 재건을 꿈꾸는 삼성 라이온즈입니다.

주말 kt에 연승을 거두고 1위에 오른 삼성은 휴일 SSG와 비기면서 반게임 차 선두 자리를 지켰습니다.

0대 3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8회 구자욱과 강민호의 홈런포 두 방으로 승리와도 같은 무승부를 챙겼습니다.

삼성은 27일 키움 전에 이어 NC와 2연전을 남기고 있는데 선발과 불펜 투수가 믿음직한 데다 최근 상승세로 쌓아놓은 자신감이 힘이 되고 있습니다.

[오승환 / 삼성 마무리 투수 : 지금은 저희 팀의 가장 큰 무기가 선수들의 팀워크이지 않나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보이지 않는 힘이, 뒤에 더 많은 힘이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두 달 반 만에 선두 자리에서 내려온 2위 kt는 5연패 부진을 어렵게 탈출했지만 남은 경기 일정이 상대적으로 빡빡해 창단 첫 우승까지 가는 길이 녹록치 않아 보입니다.

27일부터 NC와 더블 헤더가 포함된 3연전에 이어, 키움, SSG 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두 가을 야구 희망을 놓지 않은 팀들이라 총력전 속에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됩니다.

[이강철 / kt 감독 : 추격하다 안 되면 끝난다고 생각하지만 선수들이 너무 힘든 상황인데도 잘 이겨내면서 한 경기 한 경기 잘 가다 보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우승팀뿐 아니라 포스트시즌에 합류할 5위까지의 순위 경쟁도 이번 주를 뜨겁게 달굴 전망입니다.

특히, 4, 5위를 놓고 벌이는 경쟁이 어느 해보다 치열한데, 휴일 LG와 더블 헤더에서 끝내기 승리와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한 4위 두산부터 8위 롯데까지 가을 야구에 초대받을 가능성과 탈락 위험을 동시에 안고 있습니다.

올림픽과 코로나19 속에 어느 해보다 힘겹게 지나온 2021시즌은 남은 1주일이 각 구단 1년 농사의 성패를 가르게 됐습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YTN 김상익 (si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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