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사냥꾼' 소형준 부활투...무르익는 kt 첫 우승 꿈

'곰 사냥꾼' 소형준 부활투...무르익는 kt 첫 우승 꿈

2021.10.15. 오후 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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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kt의 '아기 마법사' 소형준은 두산만 만나면 유독 강해집니다.

지난해 신인왕 소형준이 '2년 차 징크스'를 이겨내고 호투하면서 아슬아슬 선두를 달리는 kt 마운드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회부터 소형준의 위기관리가 돋보였습니다.

투아웃 이후 연속 3안타를 맞아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박계범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습니다.

2회에도 주자를 내보냈지만,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했습니다.

타순이 한 바퀴 돌자 잠시 흔들렸습니다.

상위타순의 연속 안타에 이은 희생타, 또다시 볼넷과 안타에 이은 희생타로 두 점을 내줬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4회부터 여섯 타자 모두 땅볼로 막아내며 승리 요건을 채웠고, 삼진 두 개를 섞어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6승을 이뤄냈습니다.

팀의 연패를 끊어낸 단비 같은 승리입니다.

[소형준 / kt 선발투수·시즌 6승 : 야수 선배님들이 잘 도와줬고 저도 승리투수를 한다기보다 한 이닝 한 이닝 잘 막자는 생각으로 던졌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두산을 상대로는 언제나 잘 던졌습니다.

2년 동안 9경기에서 5승을 거뒀고, 1점대 평균자책점 짠물 피칭을 했습니다.

데뷔 첫해 13승을 거두며 신인왕을 차지했지만, '2년 차 징크스'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후반기 두산에만 2승을 거두며 구위를 되찾고 있습니다.

[소형준 / kt 선발투수·시즌 6승 : 작년에 던졌을 때 경험해보지 못한 안 좋은 경험을 하면서 이런 것도 다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내년에는 조금 더 안 좋을 때 한 단계 더 성장하는 선수가 돼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해 가을야구를 이끈 소형준이 되살아나면서 시즌 막바지 힘겹게 선두를 지키는 kt의 창단 첫 우승 꿈도 무르익고 있습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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