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미국과 패자 준결승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미국과 패자 준결승전

2021.08.05. 오후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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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김승환 /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제 도쿄올림픽도 막바지에 다다랐습니다. 올림픽 소식 취재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승환 기자 왔습니다. 어서 오세요. 어제 야구 얘기부터 해야 될 것 같아요. 사실 반복하고 싶지 않은 패배이기는 하지만 오늘 또 경기가 있기 때문에 오늘 미국과 붙어서 이기면 다시 일본이랑 붙을 수 있는 거죠?

[기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이런 말이 있을 정도로 계속 경기를 하고 있죠. 앞서 우리 대표팀, 미국이랑 맞붙어서 2:4로 졌었는데 이번에 다시 리턴매치에 나서게 됐습니다. 우리 팀 같은 경우에는 막내인 19살 좌완 이의리를 선발 출격시키고요.

이의리 선수는 지난 1일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5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으면서 4피안타 3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진 선수입니다.

[앵커]
막내 선수가 중압감을 벗어나고 잘 던져줬으면 좋겠는데 우리 쪽에 맞서는 미국 쪽 선발투수는 누가 나오게 됩니까?

[기자]
미국은 이스라엘전에서 6이닝 1실점 하면서 잘 던진 유망주 조 라이언이라는 선수가 선발로 나섰는데요. 메이저리그에 등판한 적은 없지만 빅리그 입성이 꽤 유력한 선수라고 합니다. 그래서 150km가 넘는 직구에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구사하는 선수입니다.

[앵커]
오늘 이름처럼 의리의 힘을 발휘해서 우리가 마운드부터 압도했으면 좋겠는데요. 지난번에는 패했습니다. 분명히 이유가 있었을 것이고 분석을 했을 텐데 어떤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나가야 될까요?

[기자]
일단 라이언 선수가 좌타자에 약한 모습을 보인다고 해요. 그래서 통계를 보면 올해 우타자 상대 출루와 장타율이 0.462였는데 좌타자를 상대할 때는 0.701까지 치솟는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이정후나 아니면 강백호 같은 젊은 좌타자들이 맹활약하기를 기대해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래서 어제 한일전 뒤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정후 선수의 각오를 다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그리고 또 앞 경기에서 보면 1, 2, 3번 타자로 나섰던 박해민, 강백호, 이정후 선수가 잘해도 상대적으로 양의지 선수나 오재일 선수가 부진해서 아쉬웠거든요. 그래서 이 선수들이 얼마나 활약을 하느냐에 따라서 결승전으로 갈 수 있냐가 갈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중심타선도 폭발하는 경기였으면 좋겠는데 앞서 김승환 기자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것 이번 올림픽에서 계속해서 보여줄 만큼 경기가 계속 이뤄지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잖아요. 오늘 지더라도 또다시 경기를 치른다고 들었거든요.

[기자]
제가 그래픽을 보면서 말씀을 드릴게요. 계속되는 토너먼트 제도가 일본을 위해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사실 우리가 혜택을 보는 것 같다는 그런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이기게 되면 7일 저녁, 그러니까 모레 다시 일본과 한일전을 치르게 되고요. 또 지더라도 7일 정오에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을 두고 다투게 됩니다.

[앵커]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는 저희가 미국을 이기고 마지막에 금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을 이기는 시나리오다, 이렇게 야구팬들이 얘기하는데 그대로 진행됐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근대5종 종목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이게 어떤 종목인지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어떤 종목인지 설명을 부탁드릴게요.

[기자]
근대 5종 종목이 영화 007 주인공을 뽑는 오디션 같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굉장히 힘든 종목이에요. 지금 그래픽에 보이는 게 2018년도 일본의 식품회사가 근대 5종 종목을 홍보하려고 만든 것이거든요. 그래서 오른손에는 펜싱 검을 들고 또 왼손에는 사격용 총, 하체는 수영복을 입고 있고요.

또 말과 합성을 통해서 승마를 표현했는데 사진상에는 잘 안 보이지만 러닝화를 신어서 육상을 표현을 했습니다. 그래서 크게 네 가지 종목에 나서고요. 레이저런에는 사격과 육상이 포함이 돼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펜싱을 시작으로 라운드를 시작했고요.

여자부 본 경기는 내일, 남자부는 모레 열리는데 당일에 한두 시간 차이로 4경기를 모두 다 해야 하는 상황이고요. 또 선수들은 이거를 근대 6종이라고 부른대요. 왜 그러냐 하면 그만큼 운이 중요하다.

그래서 운에 따라서 많이 좌우가 되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고 특히 승마 같은 경우에는 말을 본인이 선택하는 게 아니라 무작위로 되기 때문에 사실 말을 우리가 마음대로 할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정말 운이 나쁘면 말 때문에 떨어질 수도 있는 그런 경기이기 때문에 운이 운이 매우 중요한 종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예전에 선수촌에 붙은 글귀 중에 하늘을 감동시켜야 금메달을 딸 수 있다라는 글귀가 있는데 이런 근대 5종 같은 경우에는 진짜 그런 것들이 많이 작용을 할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우리나라 선수도 여기서 주목할 만한 선수가 있습니까?

[기자]
현재로서는 전웅태 선수가 가장 주목할 만한 선수로 꼽혀요. 그래서 이 선수는 2018년도 세계랭킹 1위를 차지했었고요. 지금도 세계랭킹 4위에 있는데 리우올림픽 때 레이저런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지만 펜싱에서 부진하면서 19위를 보였었고요.

또 지금 그래픽에 보이는 게 선수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인데 본인의 목 뒤에 오륜기를 그려서 올림픽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또 리우올림픽 때 본인이 쓴맛을 많이 봐서 이번 올림픽 때는 초코쉐이크처럼 달달한 맛을 보고 싶다, 이런 인터뷰를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각 분야마다 펜싱, 사격. 사실 우리나라 레전드들이 있잖아요. 그런 노하우를 전수받아서 이번에 좋은 성적 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올림픽 중계를 보면 유독 어린 선수들이 눈에 많이 띄더라고요.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종목으로 채택된 거죠. 스케이트보드. 여기도 어린 선수들 활약이 대단했죠?

[기자]
이게 이번 도쿄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게 젊은 층이 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자 이런 목적으로 일본에서 채택을 한 건데요. 대부분 메달리스트가 어립니다. 특히 여자부 파크 종목 결선에서 1, 2, 3위를 차지한 선수들은 전부 10대예요.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가 금메달을 딴 요소즈미 사쿠라라는 선수인데 19살이고요. 그래서 이 3명의 나이를 합하면 44살입니다. 정말 다 어린 선수들이 차지를 했고 스케이트보드에 전체 금메달이 4개가 걸려 있는데 여기서 한 선수만 빼고 3명이 다 10대고요.

그래서 전부 다 정말 10대가 다 휩쓸었다라고 볼 수 있고요. 이번이 사실 첫 대회거든요. 그래서 채점의 객관성 문제도 있고 대부분의 메달을 일본이 가져갔기 때문에 편파 우려가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도 있는데 어쨌든 다음 파리올림픽 때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이 됐습니다.

[앵커]
지금 사진으로 보기만 해도 굉장히 어린 선수들이 활약을 해줬는데 파리올림픽에서도 가장 어린 선수들이 1, 2, 3위를 차지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또 올림픽 경기장에서 우리 K팝이 자주 울려 퍼졌다라는 이야기가 있거든요. 마음에 괜히 웅장함이 울려퍼지거든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이게 올림픽 조직위 스포츠프레젠테이션부에서 선수들의 취향이나 아니면 경기의 분위기에 맞춰서 음악을 선곡해서 튼다고 하는데요. K팝이 워낙 인기가 많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배구 한일전에서 우리 팀이 득점했을 때는 오마이걸의 던던댄스가 흘러나왔었고요. 저도 찾아보니까 그게 작게 소리가 들리기는 하더라고요.

경기에 집중했을 때는 몰랐는데. 그리고 안산 선수가 3관왕을 달성했을 때는 BTS의 퍼미션투댄스. 그리고 우리나라 선수뿐만 아니라 일본의 테니스 톱스타인 오사카 나오미가 BTS 팬으로 알려졌는데 이 선수가 연습을 할 때도 BTS 노래를 틀어줬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관중이 많으면 사실 소리가 잘 안 들리는데 무관중으로 치러지다 보니까 중계 소리에서도 다 들리고 이런 거를 SNS에 인증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앞으로 더 많이 K팝이 흘러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성적들을 거둬서요. 마지막으로 메달 시상식에서 벌어진 일인데 이런 일이 흔치는 않은 것 같습니다. 엉뚱한 국가명을 부르는 해프닝이 있었다고요?

[기자]
어제 어린 아티스틱 스위밍 메달 시상식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하필 잘못 부른 대상이 굉장히 껄끄러운 나라였습니다. 당시 모습을 한번 보고 오겠습니다. [기자] 아시다시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관계잖아요.

그래서 조직위에서는 굉장히 발 빠르게 사과를 했어요. 단순한 실수다. 하지만 그게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계속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올림픽 소식 이모저모 다 알아봤습니다. 오늘 야구 대표팀이 승전보를 전해줘서 내일 기분 좋게 김승환 기자와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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