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과 황금세대' 터키 꺾고 4강...9년 만에 준결승

'김연경과 황금세대' 터키 꺾고 4강...9년 만에 준결승

2021.08.04. 오후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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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과 황금세대’ 터키 꺾고 4강…9년 만에 준결승
박인비, 골프 2연패 시동…야구, 4강서 운명의 한일전
2시간 17분 풀세트 접전…’세계 4위’ 터키 격파
김연경 "보상 판정하길래 항의…밤잠 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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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상에 없던 올림픽' 도쿄올림픽이 막바지를 향해 달리는 가운데, 구기 종목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김연경과 황금세대'는 터키를 꺾고 9년 만에 준결승에 올랐고, 여자 골프도 메달 사냥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야구는 오늘 밤 '운명의 한일전'을 치르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여자 배구, 오늘 오전에 명승부를 치렀습니다.

'세계랭킹 4위' 터키를 꺾었어요!

[기자]
네, 터키는 세계 4위로 우리보다 아홉 계단 높고요, 최강 프로리그를 보유한 배구 선진국입니다.

그런 강팀을 우리가 팀워크와 근성, 집중력으로 무너뜨렸습니다.

'김연경과 황금세대'는 오늘 오전, 2시간 17분의 혈투, 풀세트 접전 끝에 터키를 잡고 4강에 올랐습니다.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가 5세트에서만 득점 절반인 7점을 몰아치는 등 28득점을 하면서 선봉에 섰고요, 박정아와 양효진이 27점을 합작했습니다.

김연경 선수, 늘 그렇듯 선수들 독려했고, 주심에게 항의하다 경고를 받기도 했는데요, 밤잠도 설치고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김연경 / 배구 국가대표 : (어젯밤) 10시 반 정도에 취침하려고 누웠는데 잠이 너무 안 와서요. 저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잠을 이루지 못하지 않았나…. 아침 9시 경기 쉽지 않네요. 아무튼 이겨서 기쁩니다. 여기서 저희가 만족하지 않고 4강, 그 이상의 결승, 두 경기가 앞으로 남았기 때문에 그것까지 잘 마무리해서 응원해주시는 분들한테 보답하고 싶습니다.]

여자배구는 이로써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4강에 복귀했습니다.

한 번만 더 이기면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45년 만에 시상대에 오를 수 있는데, 내일 브라질-러시아전 승자와 모레 준결승에서 격돌합니다.

[앵커]
여자 골프도 오늘 1라운드를 시작했습니다, 우리 선수들 잘하고 있나요?

[기자]
5년 전 리우올림픽 때 박인비의 금메달로 태극기를 휘날렸죠,

4라운드 경기의 첫날, 출발 무난합니다.

세계랭킹 2위 고진영은 3언더파 공동 4위, 디펜딩챔피언 박인비는 2언더파 공동 9위로 나란히 '톱 10'에 올라 있습니다.

김세영과 김효주는 아직 후반 홀 돌고 있는데, 나란히 한 타씩 줄였습니다, 역시 충분히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위치입니다.

박세리 감독은 '우리 선수가 금, 은, 동메달 다 따기를 원한다'고 했죠, 정상급 기량은 이미 증명한 선수들인데 35도를 넘나드는 도쿄 불볕더위 아래 나흘간 실력 발휘하는 게 변수입니다.

탁구 남자대표팀도 메달 도전 한창입니다, 장우진, 이상수, 정영식의 우리 팀, 단체전 4강에서 3회 연속 금메달에 빛나는 최강팀 중국과 경기 있고요,

이상수-정영식의 첫 복식이 막 시작했습니다.

여자 핸드볼은 오후 5시부터 스웨덴과 8강전을 치릅니다.

8강에 오른 유일한 '비 유럽팀' 강재원 호가, 우생순 감동을 재현할지 기대되고요.

이번 도쿄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 된 스포츠클라이밍에는 서채현이 '깜짝 메달'에 도전합니다.

[앵커]
오늘 밤 우리 야구대표팀, 4강에서 라이벌 일본을 상대합니다.

올림픽 하이라이트일 것 같습니다?

[기자]
결승 티켓을 놓고 제대로 만났습니다, 야구대표팀 김경문 호는 오늘 밤 7시 요코하마에서 개최국 일본을 상대합니다.

오늘, 우리는 우완 사이드암 고영표를 선발로 낙점했고요, 원태인과 김진욱 등 선발 요원을 짧게 이어 던지게 하는 '물량 공세'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일본은 명실상부 에이스, 야마모토를 냅니다.

150km대 강속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장착했고요, 일본 첫 경기 도미니카전에서 6이닝 삼진 9개를 잡으며 무실점 호투했습니다.

올림픽 야구, 대진 방식이 어렵고 복잡한데, 몇 번 지더라도 금메달 딸 수 있게끔 변형된 패자부활전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오늘 져도, 패자부활전에서 올리온 팀과 다시 4강을 치러 결승에 오를 수 있지만, 서로를 넘어야 꿈꾸는 금메달도 가능합니다.

지금까지 일본 도쿄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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