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이순신 장군 현수막' 철거...IOC "욱일기도 적용 판단"

대한체육회 '이순신 장군 현수막' 철거...IOC "욱일기도 적용 판단"

2021.07.17. 오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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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이순신 장군 현수막' 철거...IOC "욱일기도 적용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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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가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의견에 따라 도쿄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한국 선수단 거주 층에 내건 '이순신 장군 현수막'을 떼기로 했습니다.

대한체육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IOC 관계자가 전날 대한민국 선수단 사무실을 방문해 현수막 철거를 요청했고, 서신으로도 '현수막에 인용된 문구는 전투에 참여하는 장군을 연상할 수 있기에 IOC 헌장 50조 위반으로 철거해야 한다'고 재차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체육회는 상황이 이렇자 즉시 IOC에 응원 현수막 문구와 관련한 우리 입장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경기장 내 욱일기 응원에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IOC가 모든 올림픽 경기장에서 욱일기를 사용하는 것도 올림픽 헌장 50조를 적용해 판단하기로 약속하자 체육회는 이순신 장군 현수막을 철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IOC 올림픽 헌장 50조는 경기장 등 어떤 장소에서도 올림픽 기간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선전을 불허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앞서 대한체육회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임금에게 올린 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라는 한글 현수막을 제작해 걸자 일본 언론과 극우 단체가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강력 항의했습니다.


YTN 김상익 (si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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