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의 제왕' 설움 날렸다...메시, 메이저대회 첫 우승

'무관의 제왕' 설움 날렸다...메시, 메이저대회 첫 우승

2021.07.11. 오후 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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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미 축구 최강팀을 가리는 코파 아메리카에서 아르헨티나가 브라질을 꺾고, 28년 만에 우승했습니다.

'축구 스타' 메시는 마침내 우승 한풀이를 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발을 동동 구르며 트로피를 들어 올립니다.

아르헨티나 유니폼만 입으면 늘 작아졌던 메시가, 나이 서른넷에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습니다.

월드컵과 코파 아메리카를 합쳐 무려 아홉 차례 두드린 끝에 마침내 '무관의 제왕' 꼬리표를 뗀 겁니다.

28년 만에 코파 우승을 이끈 메시는, 결승까지 4골, 어시스트 5개로, 득점왕과 도움왕에 MVP까지 곁들였습니다.

'맞수' 브라질과 벌인 최후의 한판에서 디마리아의 이 한 방이 승부를 갈랐습니다.

로드리고의 깊숙한 '송곳 패스'를, 골키퍼 키를 넘겨 툭 발등으로 차넣었습니다.

메시는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90분 풀 타임을 뛰며 공격에서 한 수 위 기량을 뽐냈습니다.

브라질 역시 안방의 축구 성지 마라카낭에서 수차례 골과 다름없는 장면을 만들었지만, 그뿐이었습니다.

메시가 헹가래를 받으며 '최고의 날'을 만끽하는 순간, 메이저 우승이 없는 네이마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 화려한 시절을 만들었던 둘은 이심전심, 30초가량을 꼭 끌어안고 진한 우정을 나눴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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