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흙신 나달 꺾었다..."역대 3위에 들 인생 경기"

조코비치, 흙신 나달 꺾었다..."역대 3위에 들 인생 경기"

2021.06.12. 오후 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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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가 '흙신' 나달을 꺾고 프랑스오픈 결승에 올랐습니다.

5년 만에 롤랑가로 결승에 오른 조코비치는, 내일(13일) 밤 치치파스를 상대합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클레이코트의 제왕 나달과 '세계 1위' 조코비치, 둘의 4강전은 '사실상의 결승'이었습니다.

프랑스오픈 4연패에 빛나는 나달이 흙바닥에서 첫 세트, 먼저 포효했고, 조코비치도 질세라 주먹을 불끈, 균형을 맞췄습니다.

무려 97분간 이어진 승부처 3세트, 조코비치는 집요하게 나달의 백핸드 쪽을 공략했고, 빠른 발에, 선에 딱딱 떨어지는 명품 샷으로 분위기를 압도했습니다.

살얼음판 타이브레이크 접전에서 나달이 손쉬운 발리를 놓쳤고, 조코비치가 끈질긴 랠리 끝에 코트 구석을 찌르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4시간 11분, 총력전 끝에 조코비치는 나달을 잡고 5년 만에 롤랑가로 우승을 노리게 됐습니다.

[노바크 조코비치 / 세계 1위·세르비아 : 제 선수 인생 전체를 통틀어 '톱3'에 들 정도의 경기였습니다. 완벽하게 열광적인 분위기였고요. 정말 놀라워요.]

조코비치의 마지막 상대는 98년생 차세대 스타, 그리스의 치치파스.

치치파스는 풀세트 혈투 끝에 마지막 서브 에이스로 츠베레프를 꺾고, 생애 처음 메이저대회 결승에 올랐습니다.

그랜드슬램 19번째 트로피를 노리는 조코비치와, '빅3' 아성에 도전하는 패기의 20대 치치파스, 승자는 명예는 물론, 우승 상금으로 140만 유로, 약 19억 원도 챙깁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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