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연고지 '지각변동'...대구·수원에 농구 열풍 불어올까

프로농구 연고지 '지각변동'...대구·수원에 농구 열풍 불어올까

2021.06.11. 오전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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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출범 24년째를 맞는 남자 프로농구에서 두 팀이 한꺼번에 연고지를 옮깁니다.

대구와 수원에서 각각 10년, 그리고 20년 만에 프로농구 경기가 열리게 됐는데, 새로운 농구 열풍이 불지 기대됩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 전자랜드를 인수한 한국가스공사는 본사가 있는 대구에서 재창단을 선포했습니다.

연고지 이전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대구에 새 둥지를 트는 건 확정적입니다.

시설이 노후 한 대구 실내체육관을 개보수해 홈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 2011년, 당시 대구 오리온스가 야반도주하듯 고양시로 연고지를 옮긴 뒤 10년 만에, 다시 대구에서 프로농구 경기가 열리게 됩니다.

가스공사 농구단 초대 감독으로는 10년 이상 전자랜드를 이끌어온 유도훈 감독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유도훈 / 한국가스공사 농구단 감독 :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인데 가능하다면 이번 비시즌에 대구 시민들과 많이 만날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준비를 잘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부산 KT는 올 시즌부터 수원 칠보체육관에서 홈경기를 치르게 됐습니다.

2023년부터 시행 예정인 연고지 완전 정착을 위해, 훈련 체육관이 있는 수원으로 안방을 옮기는 것입니다.

KT의 연고지 이전 소식에 부산시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KT는 부산 지역 훈련장 확보와 관련해 부산시와 이견을 좁히지 못해 연고지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가스공사와 KT 모두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새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전력을 갖춘 팀입니다.

대구와 수원에 새로운 농구 열풍이 불어올지, 아니면 인천과 부산이라는 대도시를 떠난 역풍이 불어올지, 농구계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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