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월드컵 예선, 박펠레 또 예언 “황의조 골, 손흥민 오른 발”

내일 월드컵 예선, 박펠레 또 예언 “황의조 골, 손흥민 오른 발”

2021.06.04. 오후 1:2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내일 월드컵 예선, 박펠레 또 예언 “황의조 골, 손흥민 오른 발”
AD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6월 4일 (금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박문성 축구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2019년 11월14일 레바논과의 원정 이후 코로나19로 멈췄던 카타르월드컵 예선이 다시 열립니다. 내일 저녁 8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국대표팀은 투르크매니스탄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스리랑카, 레바논까지 3연전을 펼치는데요. 다시 열린 카타르 가는 길, 박문성 축구해설위원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문성 축구해설위원(이하 박문성):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저번 한일전 앞두고 슬라생에 나오셨는데요. 가장 많이 본 뉴스 1위에 올랐어요. 일본의 승리를 예상하셨죠?

◆ 박문성: 왜 또 그 이야기를...

◇ 최형진: 전화도 좀 많이 받으셨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 박문성: 맞추긴 했는데 씁쓸한 예상이어 가지고... 이기는 걸 맞췄어야 되는데...

◇ 최형진: 하필 또 그런 걸 맞추셔 가지고요. 예선전이 멈췄던 시간 동안, 경기를 하지 않았는데도 순위 변동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2위였는데 1위로 올라 갔습니다.

◆ 박문성: 이번에 우리가 H조에 속해있습니다. 우리와 레바논, 투르크매니스탄, 스링랑카, 그리고 원래 북한이 있었는데요. 원래는 홈과 원정을 오가면서 월드컵 예선이 치러지게 되는데, 코로나 때문에 1년 넘게 치러지지 못했죠? 그런데 내년에 월드컵이니까 최종예선도 아니고 2차 예선이기 때문에 빨리 치러야 된다고 해서 그러면 한 나라에서 하자, 그래서 우리나라가 아무래도 코로나에 상대적으로 안전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다 모여서 치르기로 했는데, 북한이 밖으로 한 이야기는 코로나 문제 때문에 오기가 그렇다고 명분을 밝혔는데, 아쉽게 북한이 이번에 참여하지 못했고. 그럼 이제 문제가 북한이 참여하지 못하면 어떻게 될 거냐, 그동안 북한하고의 경기들이 있었는데, 북한이 포기를 한 거잖아요? 그동안 북한하고의 경기들은 그냥 없던 경기로 치는 걸로.

◇ 최형진: 그냥 없던 경기로 치는 거군요.

◆ 박문성: 그래서 북한과의 결과를 전부 빼고 다시 순위를 해서 우리가 원래 2위였는데, 북한과의 경기가 다 빠지면서 1위로 올라갔습니다.

◇ 최형진: 조금 전에 북한이 명분은 코로나19라고 했다고 하는데요. 내부적인 기밀정보를 알고 계신 듯한 말투였는데요.

◆ 박문성: 아니에요. 제가 어떻게 북한의 기밀정보를... 그런데 아무래도 정치적인 이유가 있었겠죠.

◇ 최형진: 그렇습니다. 아까 전에도 말씀하셨지만 북한이 빠집니다. 북한이 그래도 실력적으로는 다른 팀보다는 강하잖아요.

◆ 박문성: H조에서는 사실 만만치 않죠.

◇ 최형진: 북한의 참가 포기가 이후에도 영향이 있을까요?

◆ 박문성: 우리 H조에서요?

◇ 최형진: 네. H조에서 다른 게임들에요.

◆ 박문성: 사실 우리가 2차 예선 통과를 걱정해야 하는 입장은 아니잖아요. 최종 예선이면 조금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우리는 지금 이미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올라가고 있고요. 4강 한 적도 있고 원정 가서 16강 한 적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2차 예선을 누가 들어왔다 빠졌다, 이것 때문에 걱정할 건 아닌 것 같고요. 우리가 최종예선에 올라가게 되면 그때는 센 팀들이 있고, 요즘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도 실력이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그때는 좀 걱정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뭐 그렇게 문제가 안 될 겁니다.

◇ 최형진: 저희가 2차 예선 앞두고 박문성 축구해설위원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걱정은 없잖아요? 최종예선 올라가는 거에요.

◆ 박문성: 네, 최종예선에 올라가는 걸 걱정은 안 하지만, 그런 건 있겠죠. 오래간만에 모였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지금 손흥민 선수도 그 얘기를 했더라도요. 지금 코로나 때문에 A매치가 이뤄지지 못해 가지고 10경기 정도를 놓친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는데요. 그만큼 정말 오랜만에 월드컵 예선을 치르기 때문에 손발을 얼마나 잘 맞출 것이냐, 또 하나는 벤투 감독이, 사실 그동안 팬들 사이에서는 전술이라든지 내용이 좀 아쉽다는 게 있었잖아요. 그래서 내용을 얼마나 끌어올릴 것이냐, 왜냐하면 그 내용이 결과적으로는 최종 예선, 그리고 본선까지도 가기 때문에 그것이 중요할 것 같고요. 또 하나는 이번에 K리그에서 굉장히 잘하는 선수들을 뽑았단 말이죠. 지금 보면 강상우 선수, 이기제 선수, 정상빈 선수, 이런 선수들을 뽑았기 때문에 이런 선수들이 예선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이런게 관심이죠.

◇ 최형진: 그것도 궁금하고, 벤투감독 이야기 나온 김에 좀 나눠보겠습니다. 2018년 8월 부임을 해서 역대 최장수 대표팀 감독인데, 제가 축구팬의 한 사람으로서 그동안 뭘 했느냐, 뭘 보여줬느냐, 이런 의심이 좀 듭니다. 벤투 감독 색깔이 뭡니까?

◆ 박문성: 단어로 얘기하면 빌드업이죠. 그런데 또 그것 때문에 또 팬들은 ‘그놈의 빌드업’ 이런 얘기도 많이 하십니다.

◇ 최형진: 맞아요. 그 중 한 명입니다, 제가.

◆ 박문성: 사실 빌드업을 가져가려고 하는 그 이유나 생각, 고민에 대해서는 많이 공감하실 것 같아요. 요즘 축구라고 하는 게 옛날처럼 뻥뻥 질러대는 것이 아니라 골키퍼와 수비수 쪽에서부터 볼을 잘 만들어나가는 빌드업을 많이 강조하다 보니까, 또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출신 아닙니까. 포르투갈이 유럽에서도 기술적인 축구를 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이런 축구를 하고 싶은 건데, 이게 지금 우리의 선수구성이라든지 특징하고 맞느냐, 혹은 완성도가 왜 이렇게 잘 올라가지 않느냐, 이런 것 때문에 지적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 최형진: 카타르 월드컵이 내년이란 말이죠. 지금쯤은 뭔가 완성 되어서 보여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 박문성: 그렇죠. 그런데 한 가지는 아까 최장수 감독이란 표현을 쓰셨는데, 코로나 때문에 경기를 워낙 많이 못해가지고 이걸 과거의 감독들과 기간을 똑같이 비교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런 게 하나 있긴 하고요. 어쨌든 시간은 흘렀고, 카타르 월드컵은 우리로 얘기하면 겨울에 열립니다. 워낙 더운 곳이기 때문에요. 11월과 12월 걸쳐서 열리게 되는데, 그래도 어쨌든 1년 반밖에 남지 않아서 진짜 이제는 정예 멤버를 꾸려가지고 분명한 색깔을 만들기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지난 3월에 일본과의 친선 경기에서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였는데, 이번에 해외파가 대거 참가를 합니다. 경기력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 박문성: 그때보다는 당연히 좋아지겠죠.

◇ 최형진: 손발이 좀 맞을까요?

◆ 박문성: 그래도 지금 예를 들어서 손흥민·황의조·이재성 이런 선수들이 다 유럽에서 굉장히 좋은 시즌을 보내고 왔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들은 사실 너무나 잘 알아요. 나이도 92년생 동갑이죠. 서로 잘 알고 있고 개인 능력들이 워낙 출중하고 상대성을 놓고 보더라도 저는 크게 문제는 없을 것 같은데, 아까도 얘기했던 것처럼 전체적인 색깔이 문제일 것 같아요. 벤투 감독이 하고 싶은 축구나 무엇이냐, 라고 하는 것에 대한 좀 더 분명한 색깔, 완성도를 어떻게 끌어올릴 것이냐가 더 중요한 포인트라고 봅니다.

◇ 최형진: 중계하십니까?

◆ 박문성: 이번에 3경기잖아요. 제가 첫 번째 경기, 투르크매니스탄, 내일 있는 경기, 그 다음에 스리랑카 경기, 이렇게 두 경기 중계합니다.

◇ 최형진: 아, 중계하시는군요?

◆ 박문성: 예, 이상한가요? (웃음)

◇ 최형진: 꼭 보겠습니다. 조금 전에 92년 동갑내기가 모두 출전한다고 하셨는데요. 손흥민·황의조·이재성까지 말씀하신 것처럼 좋은 모습을 보였단 말이죠. 셋의 호흡은 어떻게 예상하세요?

◆ 박문성: 기본적으로 일단 개개인들끼리도 잘 알고, 그 동안 대표팀에서 참 많은 경기를 뛰었기 때문에 저는 문제는 없을 것 같은데, 몇 가지 포지션에 있어서 중앙 미드필더의 조합은 어떻게 할 것이냐... 공격은 저는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은데, 왜냐하면 공격이 결국 미드필더에서 볼이 나가야 되잖아요. 미드필더의 조합은 어떻게 할 것이냐, 예를 들어 이강인 선수 같은 경우 이번에 올림픽 대표팀으로 갔단 말이에요. 국가대표팀은 미드필더를 좀 다르게 구성해야 하는데,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와 수비를 예를 들어서 김영권·김민재·이용 선수까지는 괜찮을 것 같은데 왼쪽이 굉장히 치열할 것 같아요. 왼쪽에 홍철 선수가 있고, 이기제 선수가 K리그에서 굉장히 잘했고, 강상우 선수도 있단 말이에요. 왜냐하면 빌드업이라고 하는 게 양쪽 측면 쪽 풀백들이 얼마만큼 공격과 수비 전환을 잘해주느냐, 우리가 트랜지션이란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이런 풀백들의 움직임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풀백에 대한 고민, 이런 건 좀 몇 개가 포지션적으로 필요하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청취자 분께서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은 언제쯤 하나요?’라고 물어보셨거든요.

◆ 박문성: 이게 정리가 되면 다 일정을 하겠죠.

◇ 최형진: 그때 다시 결정을 하는 건가요? 조 추첨하고요?

◆ 박문성: 누가 올라올지 아직 모르기 때문에, 그리고 코로나 때문에 지금 일정이 계속 바뀌고 있습니다.

◇ 최형진: 최종 예선 올라가는 건 별 무리가 없을 텐데, 최종예선 올라가면 이 상대는 좀 힘들다, 몇 팀만 꼽아주신다면요? 일본 있을 테고요.

◆ 박문성: 제가 다른 조의 상황을 다 파악을 못해가지고요. 그런데 우리가 현재 피파 랭킹이 39위인데요. 아시아로만 좁혀서 보면 3위입니다. 앞에 어디가 있느냐, 일본이 아시아 1위입니다. 이란이 아시아 2위고, 우리가 아시아 3위인데 아무래도 이런 팀들을 만나게 되면 부담스럽죠. 그리고 요즘은 예를 들어서 동남아시아 축구고 예전에는 우리가 만나면 여기는 그냥 몇 골 차로 이기나가 중요하지 그랬는데 만만치 않아졌거든요. 우리나라 지도자들이 가서 하고 있기도 하고, 그래서 그런 변수는 좀 있다.

◇ 최형진: 점점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기제·정상빈·송민규 같은 이번에 처음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도 있는데 국가대표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 박문성: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그동안 벤투 감독이 변화를 주는 데 조금 소극적이었죠. 자기가 분명히 알고 있는 선수들 혹은 뽑았던 선수들을 계속 뽑는 경향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팬들 사이에서는 지금 잘하고 있는 선수를 뽑아야 되는 거 아니냐 그랬는데 이번에 K리그에서 잘 하고 있는 선수들을 뽑았단 말이에요. 이건 기본적으로 내부에 건강한 경쟁을 끌어올 것 같아요. 마치 메기를 한 마리 집어넣는 듯한 느낌인 거죠. 다른 선수들이 내가 노력하지 않고 긴장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이 자리에서 밀릴 수도 있겠구나, 라고 하는 경쟁의식을 심어준다는 점에서 일단 의미가 있고요. 또 하나는 실제로 말씀해주셨던 선수들이 너무 좋아요. 특히 이기제 선수 같은 경우는 K리그 보신 분들은 놀랄 정도로 경기를 잘합니다.

◇ 최형진: 잘합니다. 진짜.

◆ 박문성: 실제로도 이런 선수들이 기회를 잡는다고 한다면, 어떤 가능성을 보여줄 수도 있지 않을까. 물론 기본적인 선발 예상은 제 느낌은 그동안 썼던 선수들을 주로 쓰면서 이런 선수들이 교체로 활용되는, 혹은 상대가 좀 약하기 때문에 스리랑카 같은 경기에서는 로테이션을 쓴다든지 이러긴 할 겁니다.

◇ 최형진: 최근에 여러 사건에 휘말렸던 기성용 같은 선수가 사실 벤투호가 추구하는 축구에 맞는 선수 아니겠습니까.

◆ 박문성: 스타일은 그렇죠.

◇ 최형진: K리그에서도 실력적으로도 잘하게 되는데, 잘 마무리가 된다면 기성용 선수의 대표팀 발탁여부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 박문성: 일단 기성용 선수의 스타일적인 면, 경험적인 면은 당연히 굉장히 높게 평가를 해야겠죠. 그런데 대표팀이라고 하는 곳은 이름만 갖고 들어올 수 있는 데가 아닙니다. 현재적 시점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들에게만 그 기회와 자리가 주어지는 공간이기 때문에 기성용 선수가 지금 폼이라고 하죠, 컨디션이 아주 절정은 아니에요. 부상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고, 물론 대표팀에서 현재 은퇴한 상황이지만요. K리그에서 충분히 앞으로 보여준다면 한번은 대표팀으로 복귀하는 걸 고민해볼 만하다, 하지만 현재의 폼이 기성용 선수가 대표팀으로 다시 부를 만큼은 아니다, 그렇게 된 겁니다.
◇ 최형진: 그리고 국가대표팀하면 이강인 선수가 언급이 되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올림픽 대표에 발탁됐잖아요? 지금 국가대표 들어오면 충분히 주전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 박문성: 저는 이강인 선수는 그 전부터도 대표팀에서 활용을 하면 좋지 않을까, 이건 사리 스타일적인 측면에서도 패싱력이 워낙 뛰어나고 그 위치에서 볼을 뿌려줄 선수가 있다면... 앞쪽에 골을 넣는 선수들은 좀 있으니까 필요하다고 봤는데, 사실 그동안에 벤투감독이 그렇게 많이 활용하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일단 올림픽 대표팀으로 갔고, 아마도 그 올림픽 대표팀 경쟁에서 이긴다고 한다면 도쿄 올림픽에 가겠죠. 갔다 와서 아마 좀 더 고민을 하지 않을까, 벤투 감독이. 개인적으로는 더 많이 활용을 했으면 좋겠다.

◇ 최형진: 그렇게 볼 차는 선수가 없습니다.

◆ 박문성: 더 이상 어리지 않거든요. 이제는 스페인 무대에서도 일정하게 출전기회를 잡았고, 아쉬움은 좀 있었지만, 그리고 내년 카타르 월드컵 시점으로 보면 이제 20대 초반이잖아요. 그러면 이제는 한번 써 봐도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 최형진: 저번에 한일전 앞두고도 박문성 해설위원, 보통 ‘박펠레’로 부르는데, 경기 예상을 늘 방송에서 했습니다. 내일 경기 최종 선발,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 박문성: 선발을 제가 어떻게 알겠어요. 한 두 공간도 아니고요. (웃음)

◇ 최형진: 일단 최정예 멤버로 나왔다가 점수차가 벌어지면 교체를 하거나 그러겠죠?

◆ 박문성: 일단 예상할 수 있는 것은 황의조 선수가 스트라이크로 나오겠죠. 손흥민 선수 나올 거고요. 이재성 선수도 선발로 나올 공산이 높고요. 허리 쪽에서는 알사드에서 뛰고 있는 정우영 선수도 뛸 수 있고요. 미드필더 쪽에서 확실한 선수들은 그 정도가 아닐까 보여지고, 수비 쪽도 김민재, 김영권, 이용 선수는 확실하지 않을까.

◇ 최형진: 왼쪽만 예상 한 번 해보죠.

◆ 박문성: 저는 개인적으로 이기제를 써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인데, 아마 벤투 감독은 홍철을 쓸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 같으면 이기제 선수가 워낙 지금 폼이 좋기 때문에 그렇게 할 텐데, 벤투 감독은 스스로에게는 검증되어 있는 홍철 선수를 쓰지 않을까 예상을 해봅니다.

◇ 최형진: 내일 몇대몇 예상하십니까?

◆ 박문성: 사실 그 점수... 어렵습니다.

◇ 최형진: 투르크매니스탄 정도면 지금 전력으로, 저는 4대0 예상합니다.

◆ 박문성: 네, 그러시군요. 지난번 우리가 2019년 9월에 투르크매니스탄 원정 가서 경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우리가 원정에서 2대0으로 이겼던 팀입니다. 이번에 우리가 홈이기도 하고 그야말로 정예 멤버가 나오기 때문에 저는 다른 데서도 얘기했지만 2골 이상은 충분히 나올 경기다, 일단 그렇게 봅니다.

◇ 최형진: 애청자께서 누가 골을 넣을지 예상을 한다면, 여쭤보셨습니다. 손흥민 넣겠고요. 그렇죠?

◆ 박문성: 여러 명 걸쳐놔도 되나요? (웃음) 일단 황의조 선수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요. 황의조 선수가 전방에서 지금 프랑스 리그에서도 특히 하반기에 굉장히 골을 집중시켰던 힘이 있고, 이런 스타일을 아마 투르크매니스탄 선수들이 막기 어려울 겁니다. 손흥민 선수도 당연히 누구든지 얘기할 수 있겠지만, 어떤 게 있냐면 우리가 월드컵 경기를 하면 아시아레벨에서는 상대가 다 기본적으로 내려가요. 최종 예선에서 아주 센 팀을 만나지 않는 이상 기본적으로 다 밀집을 하기 때문에, 밀집한다는 얘기는 공간이 없단 얘기입니다. 공간이 없으면, 많은 분들이 그래요. ‘손흥민 선수가 왜 대표팀에 오면 토트넘하고 경기가 좀 다르죠?’, ‘좀 다르게 플레이 하는 것 같은데 왜 자꾸 내려와서 볼을 받아서 주죠? 골을 안 넣고?’라고 하는데, 밀집되어 있으니까 치고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없는 거에요. 그래서 막 우리가 호쾌하게 뛰면서 스피드를 낼 공간이 없으니까, 이럴 때는 비벼주고 싸워주는 선수가 필요한데, 그게 황의조죠. 손흥민 선수가 조금 상대를 끌어내고 그리고 뒷공간으로 황의조 선수가 들어가서 골을 넣는, 이런 그림이 일단 나오지 않을까 예상을 합니다.

◇ 최형진: 지금 월드컵 예선 이야기 합니다만, 이 질문도 드려보죠. 손흥민 토트넘에 남겠습니까? 이제는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가야하지 않겠습니까?

◆ 박문성: 일단 감독이 선임이 되어야, 감독의 스타일 얘기도 할 수 있고요.

◇ 최형진: 지금 안첼로티 감독이 유력한 거죠?

◆ 박문성: 아니요. 안첼로티 감독은 레알 갔고요. 콘테 감독 얘기가 되고 있죠? 콘테 감독이 지금 어제부터 많은 얘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콘테 감독이 되면 투톱을 쓰는 감독이거든요. 352를 많이 씁니다. 현재만 놓고 보면 손흥민 선수가 그럼 투톱의 한 자리를 할 수 있다, 그리고 콘테 감독이 첼시 때도 그랬고 인터밀란 때도 그랬고, 결과를 잘 내는 감독이기 때문에 이 정도면 토트넘이 잡으려고 하지 않겠냐고 하는데, 그건 토트넘의 의지고요. 손흥민 선수가 어떻게 판단하는가는 사실 좀 다를 수 있는 게, 제가 이렇게 나올 때마다 물어보시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물어보시는 게 반년이 넘어요. 지난해 10월부터 계속 재계약 협상을 했는데 지금까지 완결이 안 됐다는 얘기는 서로가 원하는 게 다르다는 거죠. 좀 더 디테일하게 가자면 손흥민 선수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제안을 하고 있다는 거죠. 선수는 급할 게 없죠. 선수는 계속 끄는 건데 토트넘에서 얼마만큼의 제안을 할 것이냐, 어떤 감독이 오면 선수가 남겠지, 프로 세계는 그렇지 않습니다. 당연히 명망 있는 지도자가 오면 ‘좋다, 저 감독’ 이럴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의리, 그런 게 아니잖아요. 프로는 기본적으로 주급이 지금 손흥민 선수가 2억 좀 넘게 받습니다. 지금 토트넘이 일주일에 3억 정도 주겠다고 했는데 그게 협상이 잘 안 이뤄지는 걸 봐서는 더 다른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아요. 물론 비전이라든지 이런 걸 다 포함하겠죠. 토트넘에 어떤 비전이 있느냐, 이런 것까지 다 포함을 할 텐데, 그렇게 분명히 좀 협상이 끌리고 있고 감독이 확실하게 온 다음에 아마 그 문제는 매듭지어진다, 어쨌든 이번 여름에 결판이 나겠죠.

◇ 최형진: 청취자 분께서 ‘전 시원하게 7대0 스코어 기대해봅니다’라고 하셨고요. ‘손흥민 리버풀로 갔으면 좋겠어요’라고 하신 분도 계신데, 리버풀도 잘 어울리잖아요.

◆ 박문성: 지금 거기가 그동안 피르미누라든지 살라, 마네 같은 선수가 뛰었는데 클럽 감독이 독일 출신이고 손흥민 선수를 과거부터 알아요. 그래서 연결할 수 있는데 손흥민 선수가 만약 이적한다면 잉글랜드 내일 것이냐 잉글랜드 밖으로 갈 것이냐 인데요. 현재로서는 제가 여러 가지 듣기로는 만약 간다면 ‘내’로 알고 있고요. 지금 얘기하신 리버풀, 맨처스터가 우리로 얘기하면 인천, 서울 정도 위치에 붙어 있는 도시거든요. 만약에 간다면 저는 그 지역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 최형진: 청취자 분께서 ‘박펠레님, 내일 손흥민 골 넣는다면 왼발로 넣을까요? 오른발로 넣을까요?’ (웃음)

◆ 박문성: 오른발로 하겠습니다. (웃음)

◇ 최형진: 하하 말씀을 해주시네요. 월드컵 예선전도 있지만 6월에 올림픽 대표팀 친선전도 있잖아요.

◆ 박문성: 이번 달에 같이 열리죠.

◇ 최형진: 올림픽 대표팀 전력은 좀 어떻습니까?

◆ 박문성: 올림픽 대표팀도 이번에 좋아요. 물론 국가대표팀하고 소집 문제 때문에 선수를 약간 나눠서 소집하긴 했지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강인 선수도 있죠. 백승호 선수도 이번에 뽑혔고요. 엄원상, 이동준, 이승우, 독일 무대 뛰는 정우영 등 많은 선수들이 뽑혀있기 때문에 이번에 제주에서 가나와 평가전 두 경기를 하거든요. 그 다음에 18명 최종엔트리 압축하는 과정을 밟을 텐데, 멤버 좋고 아주 재미있을 겁니다. 두 경기도 다 제가 중계합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박문성: 고맙습니다.

이은지 PD[yinzhi@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