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돌한' 영건들...1위 삼성 마운드의 힘

'당돌한' 영건들...1위 삼성 마운드의 힘

2021.05.18. 오후 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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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삼성이 젊은 마운드를 앞세워 선두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21살 다승왕 원태인을 비롯해 당당히 자기 의견을 표현하는 신세대 이승현, 이승민 등이 그들입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할 타자 강백호를 무안타로 묶은 kt전 원태인의 절묘한 투구입니다.

주무기 체인지업을 내세워 각각 헛스윙과 뜬 공을 유도했고, 직구 타이밍에 다시 체인지업을 던져 범타로 잡아냈습니다.

또 한번 무실점 호투로 시즌 6승에 평균자책점도 딱 1.00을 맞추며 두 부문 선두.

비시즌 동안 슬라이더를 가다듬어 볼 배합이 다양해지면서 삼성 선발진이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는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원태인 / 삼성 투수 : 백호 형이 워낙 지금 KBO 최고타자지만 꼭 이기고 싶었는데(잘 됐습니다). 슬라이더 제구가 작년보다 좋아진 것 같고요. 올 시즌에는 결정구로 많이 사용하는 게 좀 바뀐 것 같습니다.]

19살 강속구 투수 이승현도 신세대답게 마운드에서 뚜렷하게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대선배 강민호의 사인에도 고개를 가로저으며 자기 공을 고집했고, 14일 첫 1군 데뷔에 이어 월요일 등판에서는 위기 상황에 간판타자 김현수를 돌려세우며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강민호 / 삼성 포수 : 이번 LG와 첫 경기 때 제가 공을 받아봤는데 정말 공이 좋았고 2군에서 좋은 공을 던지고 있다고 얘기는 들었는데 이 정도인지는 몰랐습니다.]

2년차 좌완 이승민은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받았던 느린 투구 템포를 수정하며 한 단계 더 성장했습니다.

2군을 다녀온 뒤 정교한 제구를 바탕으로 월요일 LG전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와 선두 질주를 뒷받침했습니다.

불과 20살을 넘나드는 나이에 실력은 물론 뚜렷한 자기 주장까지 갖춘 이들 밀레니얼 트리오의 활약에 삼성 팬들의 마음은 설레고 있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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