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 'AT&T 바이런 넬슨'에서 PGA 투어 생애 첫 승

이경훈, 'AT&T 바이런 넬슨'에서 PGA 투어 생애 첫 승

2021.05.17. 오전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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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경훈이 'AT&T 바이런 넬슨'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에 성공했습니다

2019년 PGA 투어 진출 이후 고대하던 생애 첫 우승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경기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상익 기자!

월요일 새벽부터 반가운 소식인데요 이경훈 선수가 PGA투어에서 첫 우승을 신고했네요?

[기자]
네, 이경훈이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린 'AT&T 바이런 넬슨' 대회 마지막 날 경기에서 역전 우승했습니다

이경훈은 오늘 한 타차 단독 2위로 추격하는 입장이었는데요

선두였던 샘 번즈가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면서 전세를 역전시켰습니다

후반 빗줄기가 강해지고 낙뢰로 2시간 넘게 중단되면서 선수들 모두 경기에 애를 먹었는데 이경훈 선수, 침착하게 타수를 지켜내면서 3타차 우승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주 특히, 아이언 샷과 퍼팅이 거의 실수 없이 완벽한 모습을 보이면서 생애 첫 우승이 가능했습니다

이 대회는 2013년 배상문 선수가, 2019년에는 강성훈 선수가 우승하면서 우리와 인연이 깊은 대회인데요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취소됐기 때문에 두 차례 연속 한국 선수가 우승하는 쾌거도 함께 이뤘습니다

이경훈 선수 소감 들어보시죠

[이경훈 / PGA 생애 첫 우승 :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순간 이후 저 자신을 더 믿고 마음도 강해질 거라서 저에겐 너무 완벽합니다.]

[앵커]
그동안 손에 잡힐 듯 말듯 아쉽게 우승을 놓친 경우가 많았는데 이경훈 선수, 이번 첫 승이 80번째 대회 도전 만에 거둔 성과라고요?

[기자]
네, 2019년 PGA 투어에 데뷔한 이경훈 선수가 오늘 우승 전까지 거둔 최고의 성적은 올해 2월 피닉스오픈에서 거둔 공동 2위였습니다

1, 2라운드 상위권에 있다가도 주말 경기에서 밀렸던 경험이 자주 있었는데, 오늘은 이 징크스를 깨고 생애 첫 우승을 역전 우승으로 달성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경훈의 첫 우승은 말씀하신 대로 80번째 대회 출전 만에 거둔 성과입니다

이경훈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아마추어 엘리트 선수였습니다

2015년과 2016년에는 국내 대회 한국오픈에서 2년 연속 우승했고, 일본에서도 2승을 거두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본인도 말했듯이 너무 완벽한 골프를 생각하면서 큰 대회에서 기대만큼 성적을 거두지 못해왔는데 최근 긍정적인 마음으로 골프를 즐기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첫 우승은 7월 태어날 첫 아이에게도 좋은 선물이 됐는데요. 자신감을 얻은 만큼 이경훈 선수, 앞으로 더 많은 우승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상익[si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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