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대세는 '프런트 야구'...최다 외국인 감독 시대

KBO 대세는 '프런트 야구'...최다 외국인 감독 시대

2021.05.12. 오전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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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롯데가 래리 서튼 감독을 선임하면서 열 팀 중 세 팀이 외국인 감독에게 사령탑을 맡기게 됐습니다.

프런트의 역할이 중시되는 최근의 경향과 맞물려, 철저한 분업을 추구하는 외국인 감독들을 구단들이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롯데는 성민규 단장 선임 이후 꾸준히 젊은 유망주를 육성하는 데 구단 운영의 초점을 맞춰왔습니다.

베테랑 위주의 경기 운영을 고집했던 허문회 감독과의 이별은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예상대로 후임 감독은 퓨처스 감독으로 2군 선수들을 꾸준히 육성해온 래리 서튼이었습니다.

[래리 서튼 / 롯데 감독 : 훌륭한 유망주들을 계속 발굴하면서 성장시키는 단계입니다. 유망주들이 잘 성장해서 1군 전력 구축할 때가 올 것입니다.]

이로써 서튼 감독과 함께 KIA 윌리엄스, 한화 수베로 감독까지,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세 명의 외국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게 됐습니다.

감독에게 전권을 주던 예전의 분위기와는 달리, 단장을 필두로 한 프런트의 역할이 커지는 최근의 경향이 그대로 반영된 것입니다.

나이와 학연 등으로 얽히고설킨 위계질서에서 자유롭다는 점도 외국인 감독을 선호하는 이유입니다.

[래리 서튼 / 롯데 감독 : 권위만 내세울 게 아니라 선수들의 믿음을 얻는다면 팀이 열 배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국내 첫 외국인 감독으로 롯데를 맡아 3년 연속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로이스터,

SK에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안긴 힐만 등 KBO리그에서 외국인 사령탑은 대부분 성공사례로 남았습니다.

KBO 선수 출신의 첫 외국인 사령탑으로 기록된 서튼 감독이 롯데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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