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심석희, 2년 만에 태극마크..."생각보다 더 기뻐"

쇼트트랙 심석희, 2년 만에 태극마크..."생각보다 더 기뻐"

2021.05.09. 오후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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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쇼트트랙의 간판, 심석희 선수가 힘겨운 시기를 딛고 2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내년 베이징올림픽 출전을 예약한 심석희는, 생각보다 더 기쁘다고 활짝 웃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가 알던, 그 심석희가 돌아왔습니다.

175cm 큰 키를 앞세운 시원시원한 질주, 노련한 경기 운영과 막강 체력까지, 레이스를 앞에서 이끈 끝에 1천m를 가장 빨리 들어왔습니다.

마지막 종목, 1천5백m 슈퍼파이널에서 여자팀 쌍두마차 최민정이 특기인 아웃 코스 '폭풍 질주'로 우승하며 나란히 순위 점수 99점이 됐지만, 2차 선발전 우선 원칙에 따라 심석희가 종합 1위가 됐습니다.

2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단 심석희는,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다섯 개 종목에 나섭니다.

소치와 평창에 이어, 세 번째 '꿈의 무대'입니다.

[심석희 / 쇼트트랙 국가대표·여자부 종합 우승 : 고마운 사람들 밖에 생각이 안 나서요. 그런 사람들이 제 주변에 없었으면 다시 힘을 내기 어렵지 않았을까…. (올림픽 3회 연속 출전은) 이제야 조금 실감이 나는 것 같고, 생각보다 더 기쁜 것 같습니다.]

얼음 밖에선, 때아닌 '심석희 팬미팅'도 열렸습니다.

수사와 재판으로 힘겨운 시간, 한결같이 응원해준 팬들에게 축하도, 기운도, 듬뿍 받았습니다.

황대헌은 두 차례 선발전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명실상부 남자부 에이스'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본인과 법적 분쟁 중에 중국으로 귀화한 선배 임효준과 오는 10월 국제대회에서 '불꽃 승부'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황대헌 / 쇼트트랙 국가대표·남자부 종합우승 : 그 선수도 한 명의 선수기 때문에, 그냥 다 출발선에 섰다면 모두가 다 선수라고 생각하고….]

검증된 메달리스트와 패기의 새 얼굴이 조화로운 대표팀은, 조만간 뽑힐 대표팀 감독과 함께 올림픽 채비에 나섭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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