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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했던 '합동 은퇴식'...화용신(神) 떠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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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했던 '합동 은퇴식'...화용신(神) 떠나던 날

2021년 05월 05일 00시 32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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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프로축구 K리그에서는 베테랑 골키퍼 신화용 선수의 '특별한 은퇴식'이 열렸습니다.

신화용이 뛰었던 두 구단, 수원 삼성과 포항이 합동으로 전설을 예우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프로 15년의 추억이 방방울, 신들린 '선방 쇼'를 곱씹는 신화용 골키퍼, 금세 눈가가 촉촉해집니다.

수원 삼성과 13년을 뛰었던 포항이, K리그 최초 '합동 은퇴식'으로, 전설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방역 지침 때문에 다가갈 순 없지만, 그라운드 동료들도, 치열한 승부를 앞두고, 든든했던 맏형에게 '엄지 척'을 날립니다.

[신화용 / 골키퍼·프로 통산 419경기 : 빅버드에 돌아와서 팬들께 감사인사를 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 돌이켜보면 정말 행복한 선수생활을 했던 것 같습니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 때문에 지난 두 시즌을 통째로 쉬었던 신화용이 따뜻하게 선수인생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묵묵했지만 투혼이 가득한, 소리 없이 강했던 세월입니다.

신화용은 2004년 포항에 입단한 이후 15년간 프로 통산 419경기를 뛰었습니다.

특히 승부차기마다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는데, 2013년 FA컵 결승에서 전북의 승부차기 두 개를 잇달아 막으며 포항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고, MVP에도 올랐습니다.

수원 유니폼으로 갈아입고도, 챔피언스리그 8강 때 '11m 기 싸움'에서 세 번이나 웃으며 아시아 4강을 견인했습니다.

K리그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FA컵까지 신화용은 모든 우승컵을 골고루, 일곱 차례나 들었습니다.

[신화용 / 골키퍼·프로 통산 419경기 : 프로에서 15년 동안 살아남으면서, 주전으로 군림했다는 자체가 저한테는 기적이었던 것 같아요.]

183cm 골키퍼로 작은 키 탓인지 태극마크와 한 번도 인연이 없었을 뿐, K리그의 대표 수문장 신화용은 지도자로 우승컵을 들겠다는 새 목표로 '인생 2막'을 시작합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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