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등 프리미어리그 6개 구단 '슈퍼리그 탈퇴' 선언

토트넘 등 프리미어리그 6개 구단 '슈퍼리그 탈퇴' 선언

2021.04.21. 오전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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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등 프리미어리그 6개 구단 '슈퍼리그 탈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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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을 비롯한 영국 프리미어리그 6개 팀이 슈퍼리그 탈퇴를 선언했다.

토트넘은 지난 19일(한국시간) 슈퍼리그 창립 초기 멤버로 함께하기로 했다. 슈퍼리그 참가를 결정한 구단은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첼시, 토트넘(영국 6팀),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3팀), 유벤투스, AC밀란, 인터밀란(이탈리아 3팀)이었다.

슈퍼리그는 기존 UEFA가 주도해온 챔피언스리그에 대응할 '꿈의 매치'를 만들어 전 세계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겠다는 목표로 창설됐다.

하지만 UEFA와 FIFA는 곧바로 참가 구단과 소속 선수들에 대한 징계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월드컵 등 모든 국제 대회에 소속 팀 선수 출전을 금지하겠다는 극단적인 조치까지 언급했다. 슈퍼리그가 만들어진다면 슈퍼리그 소속 구단을 제외한 모든 구단이 재정적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이유였다.

축구 종가를 자처하는 영국 팬들의 반발도 거셌다. 영국인들은 설문조사에서 90% 이상이 슈퍼리그 창설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고, 은퇴한 레전드 선수들과 감독, 그리고 슈퍼리그 소속팀 선수들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슈퍼리그에 소속되지 않은 구단의 팬은 물론, 슈퍼리그에 소속된 구단의 팬들조차 "우리의 역사와 자존심을 자본의 논리에 의해 바꿀 수는 없다"며 참가 구단의 결정을 비판했다.

여기에 영국 정부까지 참가 구단에 대한 압박에 들어가자 결국 프리미어리그 6개 팀은 모두 슈퍼리그 참가를 포기하기로 했다.

가장 먼저 맨시티가 탈퇴를 공식 발표했고 이어 토트넘, 맨유, 리버풀, 아스널, 그리고 첼시까지 탈퇴 의사를 밝혔다.

우리나라 선수 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은 2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유럽 슈퍼리그를 제안한 그룹에서 탈퇴하기 위해 공식적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직 스페인 라리가나 이탈리아 세리에A 팀들은 탈퇴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영국 프리미어리그 6개 팀이 모두 탈퇴를 선언하면서 사실상 슈퍼리그는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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