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 또 언급...유승민 IOC 위원의 긴급진단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 또 언급...유승민 IOC 위원의 긴급진단

2021.04.15. 오후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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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유승민 IOC 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도쿄올림픽 개막까지 오늘로 99일. 카운트다운을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 선수단 건강, 안전부터 백신 접종 그리고 북한 참가 여부까지 신경 쓸 이슈가 참 많습니다. 탁구 금메달리스트 출신이죠. 유승민 IOC 위원 모시고 올림픽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유승민]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세요. 저희가 영상으로 유승민 IOC 위원 어렸을 때 탁구하는 모습 보여드렸는데 그게 몇 살 때입니까?

[유승민]
처음에 나온 장면은 중학교 때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중학교 때였습니까? 기억나십니까?

[유승민]
네, 기억 납니다.

[앵커]
아주 귀엽던데. 올림픽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올림픽 석 달 남았는데 분위기가 전혀 안 뜨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진짜 하는 거야? 이렇게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유승민]
지금 현재로서 올림픽은 7월 23일 오후에 개막을 하게 될 거고요. 지금 최대한 안전한 올림픽을 치르기 위해서 IOC와 도쿄 조직위원회가 심혈을 기울이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7월에 열리잖아요. 그런데 오늘 자민당 니카이 간사장이 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언급했잖아요. 그래서 이거 혹시 간사장 이야기가 진짜 무게가 있는 이야기인가 이런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유승민]
사실 올림픽 전에는 항상 크고 작은 이슈들이 늘 있어 왔는데요. 이번 같은 경우는 특히나 1년이 연기된 상황이고 또 코로나로 아직까지도 온 국민들이, 전 세계가 신음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우려들이 많이 나오는 건 사실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IOC에서는 지금 최대한 선수들과 참가자들이 안전하게 올림픽을 치를 수 있도록 지금까지 계속 노력을 하고 있고요. 지금까지는 어떠한 취소나 연기에 대한 피드백을 못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3월에 IOC 정기총회 온라인으로 하셨다면서요? 그때도 혹시 예를 들어서 일본에서 코로나가 확산하면 올림픽을 연기 내지 취소해야 되는 것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까?

[유승민]
사실 그런 우려 섞인 이야기들도, 그 전부터도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저희가 IOC가 시나리오별로 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매뉴얼을 다 구성해서 저희가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서도 다 대책을 마련하고 매뉴얼을 마련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최대한 안전한 올림픽이 이번에 가장 큰 이슈잖아요. 그래서 지금 굉장히 많은 인력들이 동원돼서 준비를 철저하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일단은 해외 관중은 안 받는 것으로 결정이 됐잖아요. 일본에서 열리는데 무관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진 거죠? 어떻게 결정이 된 겁니까?

[유승민]
지금 현재로서는 해외 관중은 안 받는 걸로 결정이 됐고요. 그리고 저희 올림픽패밀리라고 하죠. 저 같은 IOC 위원도 보통 가면 게스트들이 항상 있는데 저도 혼자 가야 되는 상황이고요. 그래서 아무래도 참가자 수를 최소한도로 축소를 해서 선수들이나 지도자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올림픽을 치를 수 있다라는 것을 느끼게 해 주기 위해서 그런 식으로 지금 저희가 계획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백신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올림픽에 네 번 출전하셨죠. 그리고 IOC 선수위원이기도 하니까 백신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는데 유승민 위원께서 백신 예방접종에 대해서 걱정스러운 이야기도 하시고 적극적인 정부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유승민]
지금 백신뿐만이 아니고요. 선수들이 사실 해외 쿼터가 다 확정이 된 상태는 아닙니다. 올림픽 쿼터가 다 확정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해외 대회도 많이 참가를 해야 되고요. 물론 제한된 상황 속에서 해외 대회를 참석하지만 다녀왔을 때도 자가격리 이슈가 있거든요. 물론 지금은 기존 2주에서 1주일로 줄이면서 나머지 일주일은 상태를 보면서 음성일 경우 코호트 격리, 즉 집단으로 격리하면서 훈련을 할 수 있는 정도까지는 줄여놨는데 선수들이 아직도 그 부분에 있어서 올림픽이 다가올수록 조금 더 불편함과 불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백신 같은 경우도 어떤 백신이 딱 정해져서 선수들한테 제공이 되면 좋겠지만 사실 백신의 효능이라든가 부작용이라든가 이런 거를 철저히 검증해야 되고 특히 지금은 100일도 채 안 남은 상황인데 시합 한 일주일, 이주일 전에는 선수들이 몸 관리를 잘 알아서 들어가기 때문에 지금은 한참 선수들이 기량을 끌어올리고 준비를 해야 될 때인데 그런 부분들도 심리적인 부분들도 선수들이 불안감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속히 협의를 잘해서 최대한 안전한 백신을 선수들한테 맞혀주는 게 가장 우선이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말 안타깝네요. 사실 경기에만 집중해야 될 때인데 백신부터 또 자가격리까지 그런 것까지 신경 쓰면 경기력이 떨어질 것 아니에요.

[유승민]
사실 선수들이 말씀대로 집중을 해야 될 때 다양한 불확실성으로 인해서 조금 정신적인 부분도 굉장히 피로감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특히 선수촌에서 워낙 까다롭게 저희가 방역지침을 하기 때문에 저도 지금 선수들을 보러 갈 수가 없고요. 선수들도 외부로 나오는 게 자유롭지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런 멘털 관리도 저희가 잘해야 될 것 같고 특히나 이런 백신 같은 경우는 그 이후에 선수와 동반될 어떤 그런 부분들까지 저희가 체크를 해야 되기 때문에 손쉽게 결정을 하기보다는 서두르지만 그렇지만 철저한 감독을 통해서 선수들에게 제공을 해야 되는 게 맞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같은 경우에는 30살 미만은 접종하게 않도록 했잖아요. 그러면 다른 백신이라도 빨리 맞아야 되는 거 아닙니까?

[유승민]
그런데 다른 백신들도 이후에 부작용이라든가 여러 가지 순서라든가 또 선수들 개개인별로의 몸 상태 또는 그게 또 잘 받는지 안 받는지도 아직 확실치 않다 보니까.

[앵커]
지금 우리나라에 들어온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하고 화이자 백신밖에 없어서 일단 화이자 백신이라도 먼저 맞고 싶은 희망이 있겠어요.

[유승민]
그래서 사실 어제 선수들이 미디어데이를 통해서 백신에 대한 궁금증 그리고 요청을 많이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선수들이 그래도 4년에 한 번 있는 올림픽. 특히 지금 준비하면서 1년이 연기된 상황에서 굉장히 어렵게, 어렵게 준비를 하고 있거든요. 이런 부분에서라도 조속히 제공이 돼서 선수들이 마음 편하게 남은 기간에도 준비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우리 국민들이 충분히 이해해 주실 것이라 믿는데요. 그래도 우리 국민께 한 번 더 여쭤보고 양해를 구한다면 우리 국민들이 흔쾌히 허락해 주실 것 같습니다.

[유승민]
사실 선수들이 지금 한 200여 명에서 300여 명 사이의 선수단 규모를 저희가 예상하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 규모에 대해서 백신에 대한 부분, 아니면 이런 자가격리 부분, 이런 부분들이 조금 더 선수들이 마음 놓고 남은 100일을 준비할 수 있도록 제공을 해 주신다면 굉장히 선수들이 정말 뛰어난 퍼포먼스로 보답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렇게 열심히 연습하는 선수들 보니까 더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북한. 도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 안 하겠다라고 발표를 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올림픽이라는 게 사실 국제 평화를 증진하는 그런 취지인데 그래도 IOC 차원에서는 계속해서 북한에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거죠?

[유승민]
그렇습니다. 저희도 그렇고 IOC도 그렇고 올림픽이라는 건 전 세계가 하나로 어우러져서 어떤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다양한 그런 이벤트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그런 장이다 보니까 북한의 참여가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물론 저희도 그런 부분에서 예상은 못 했지만 아직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협의를 하다 보면 또 방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난번 평창올림픽처럼 이번 도쿄올림픽 때도 같이 이렇게 입장을 하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조금 안타까운 소식은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개최 추진했었잖아요. 그런데 일단 우선협상대상지로 호주가 선정됐습니까?

[유승민]
그렇습니다. 호주 브리즈번이 선정돼 있는데요. 아직 끝난 단계는 아니고요. 끝난 단계는 아니지만 저희도 조속히 노력을 해서 그런 부분에서 또 다른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유승민 위원, IOC 위원 자격으로 이번에 올림픽 나가시잖아요. 어떤 마음가짐이십니까?

[유승민]
사실 이번 올림픽만큼은 IOC위원들도 굉장히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갑니다. 왜냐하면 올림픽이라는 게 전 세계의 축제지만 이번만큼은 특별히 안전하게 저희가 치러야 된다는 책임감이 있기 때문에 특히 선수 중심 그리고 지도자 중심, 참가자들이 안전하게 올림픽을 치르고 안전하게 돌아가는 데까지 저희도 현장에서 역할을 할 예정이고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저도 좀 더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도쿄로 출발하게 됩니다.

[앵커]
우리 유승민 위원,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잘 아실 겁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 다 땄습니다. 지금 선수촌 갈 수도 없는 상황이라면서요. 화면을 통해서 후배들에게 해 줄 꿀팁 있으시면 전해 주시죠.

[유승민]
사실 전례 없는 상황이다 보니까 우리 동료 선수들이 얼마만큼 힘들게 준비하는지는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 부분, 외부에서 도와줄 수 있는 부분도 굉장히 제한적인 상황인데요.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답게 강인한 정신력을 발휘해서 정말 본인이 꿈꿔왔던, 정말 인생을 걸면서 준비해왔던 올림픽을 멋있게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를 부탁하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유승민 IOC 위원이 후배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그대로 전해졌을 것이라 믿습니다. 유승민 IOC 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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