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20년 만에 월드컵예선 패배...스페인 골키퍼 '폭풍 질주'

독일, 20년 만에 월드컵예선 패배...스페인 골키퍼 '폭풍 질주'

2021.04.01. 오후 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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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드컵 4회 우승에 빛나는 강호, 독일이 20년 만에 월드컵 예선에서 졌습니다.

스페인 골키퍼는, '황당한 전력 질주'로 실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알파벳으로 만든 인권, 뒤집어 입은 유니폼에 이어, 독일 전차군단은 모든 차별에 반대하는 '세계인권선언 30개 조항'에 힘을 실었습니다.

독일은 몸 풀듯 가볍게 골문을 두드렸습니다.

FIFA 랭킹 65위 북마케도니아를 상대로, 득점과 다름없는 상황만 수차례.

하지만 전반 막판 역습 때 사람을 놓치며, 너무 쉽게 골을 내줬습니다.

후반 들어 페널티킥을 얻었고, 귄도안이 골문 중앙으로 대담하게 찔러 넣어 겨우 균형을 맞췄습니다.

역전 골을 향해 매섭게 몰아쳤지만 번번이 기회를 놓치는 사이, 북마케도니아 엘마스가 후반 40분 천금 결승 득점을 쏘았습니다.

독일은 유럽축구 변방에 1대 2 일격을 당해, 조 3위로 내려앉았습니다.

독일이 월드컵 예선에서 진 건 지난 2001년 잉글랜드전 1대 5 패배 이후, 무려 20년, 36경기 만의 일입니다.

코소보가 전방으로 멀리 차본 패스를, 스페인 골키퍼가 막는가 싶더니 느닷없이 전력 질주합니다.

어설픈 드리블에 바로 빼앗긴 공, 그대로 환상 감아 차기 골로 연결됩니다.

시몬 골키퍼의 쓸쓸한 뒷모습.

스페인은 이겼지만, 지난해 11월부터 주전을 꿰찬 시몬의 돌발 행동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잉글랜드는 두 경기 연속 골을 넣은 해리 케인을 앞세워 3연승을 달렸습니다.

폴란드는 '득점 기계' 레반도프스키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했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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