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매너도 졌다' 日 선수, 이동준 팔꿈치 가격으로 출혈

'한일전 매너도 졌다' 日 선수, 이동준 팔꿈치 가격으로 출혈

2021.03.26. 오전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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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매너도 졌다' 日 선수, 이동준 팔꿈치 가격으로 출혈
토미야스 타케히로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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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에 출전한 일본 수비수가 우리팀 공격수에게 팔꿈치로 얼굴을 얻어맞고 피를 흘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 축구 국가 대표팀은 25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A매치에서 3-0으로 완패했다. 벤투는 이강인을 제로톱으로 내세우는 파격적인 전술을 선보였으나 우리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선수들은 키가 작고 발재간이 좋은 이강인에게 무의미한 롱패스를 보내며 공을 쉽게 상대방에게 빼앗겼다.

경기력뿐 아니라 매너 면에서도 완패였다. 김태환은 사사키 쇼에게 거친 파울을 하고 유니폼을 잡아 당기며 넘어뜨렸다. 일본 언론은 "김태환이 몇 번이나 일본 대표선수들의 유니폼을 잡아당겨 파울을 범했다. 카드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더 큰 충돌은 이동준과 토미야스 타케히로 사이에서 발생했다. 2-0으로 한국이 끌려가던 67분, 이동준은 볼과 관계없는 상황에서 토미야스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했다. 토미야스는 입에서 피가 나 지혈을 위해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지혈을 하고 돌아온 뒤 중계에 잡힌 토미야스의 입 안을 보면, 치아가 있었던 자리 하나가 비어 있다. 이 때문에 이동준의 가격으로 치아가 부러졌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일본 언론은 "토미야스가 먼저 도발하거나 옷을 잡아당긴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다분히 고의적이었다"고 지적하며 "VAR이 있었다면 곧바로 퇴장당했을 것"이라고 분개했다.

벤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우리가 원하는 경기를 전혀 하지 못했다. 실수가 많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후반전에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왔지만 그래도 상대가 더 나은 경기를 보여줬다. 패배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정당한 결과였다"라며 완패를 인정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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