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방 침대와 테니스를?...호주오픈 '창의적' 격리 생활

호텔방 침대와 테니스를?...호주오픈 '창의적' 격리 생활

2021.01.22. 오후 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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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테니스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을 앞두고 코로나19 여파로 선수 72명이 호텔방에서 2주 동안 격리 생활을 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실외 훈련이 금지된 사실상의 감금 생활입니다.

이러다 보니 작은 호텔방에서 기발하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훈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흥겨운 음악과 함께 체력 훈련이 한창입니다.

메이저 테니스대회 호주오픈에 참가한 카자흐스탄 율리아 푸틴체바 선수입니다.

푸틴체바는 호주까지 타고 온 전세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2주 동안 호텔에 격리됐습니다.

2주 동안 방에만 머물러야 하다 보니 작은 호텔방에서 이렇게 몸을 만들고 있습니다.

체력 훈련 뒤엔 호텔 방 집기를 이용해 실전 훈련도 합니다.

다른 선수는 침대 뒷면을 벽으로 활용하는 아이디어로 더 많은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푸틴체바처럼 호텔방에 격리된 선수는 72명.

사실상 감옥에 갇힌 감금 생활과 다를 바 없어 선수들은 창의적인 방법으로 훈련을 이어갑니다.

층간소음은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DANIEL VALLVERDU / 테니스 코치 : 운동할 수 없으니 실망스럽죠. 호주 국민의 안전을 위해 강력한 방역 조치가 필요하다는 부분을 존중합니다.]

일체의 접촉이 금지된 탓에 방에서 쥐가 나와도 방을 바꿔주기는커녕 누구도 와보지 않습니다.

그래도 유쾌함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멜버른 바다에서 서핑하는 상상을 호텔방 침대로 재현하는 등 꿋꿋하게 버티고 있습니다.

반면,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전세기에 탔던 선수들은 하루 5시간씩 실외 훈련을 합니다.

단지 운이 좋아 상대적으로 더 유리한 위치에 놓였습니다.

다음 달 8일 본선 경기를 시작하는 가운데 2주간의 격리 생활은 아직 절반도 지나지 않았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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