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행정가'로 K리그 데뷔...다시 뛰는 '2002 세대'

박지성 '행정가'로 K리그 데뷔...다시 뛰는 '2002 세대'

2021.01.21. 오후 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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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 대표팀의 '영원한 캡틴' 박지성이 전북 구단의 '조언자'로 국내 프로축구 무대에 입성했습니다.

2002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이 행정가와 지도자로 K리그에 모여들면서 올드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지성이 전북 현대를 상징하는 머플러를 두르고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일본과 유럽리그를 뛰면서 선수로는 인연이 없던 K리그에 첫발을 들이는 순간입니다.

쓴소리도 받아준다는 제안에 '어드바이저' 직함을 받아들였습니다.

[박지성 /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 : 행정가의 시작을 K리그에서 할 수 있게 돼서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대표이사님과 단장님이 적극 지원해주겠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유럽의 선진 축구 시스템을 전북에 조언하는 역할입니다.

특히, 유소년 선수 육성 시스템부터 유럽과 격차를 줄여야 한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박지성 /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 : K리그에 유소년을 제대로 갖추고 있다고 할만한 클럽들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군 뒤 박지성과 유럽 무대를 개척한 이영표는 이미 강원FC 대표로 K리그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해외 리그 경험을 바탕으로 고향팀을 명문 구단으로 만들겠다는 포부입니다.

[이영표 / 강원FC 대표 (지난달 30일) : 영국에서는 이런 거예요. (경기 전에) 상대 팀에 부상 선수가 있는지 보고, 우리 팀에 부상 선수가 누가 있는지를 보고, 누가 뛸 건지 확인하고…. 이런 것이 그냥 삶의 일부예요.]

행정가에서 지도자로 돌아온 '히딩크호의 주장' 홍명보도 이번 시즌부터 울산의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홍명보 / 울산 현대 감독 (지난 7일) : 오랜만에 현장으로 돌아와서 팬들을 운동장에서 직접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기대됩니다.]

월드컵 4강 신화 주역들이 연이어 합류하면서 다음 달 개막하는 올 시즌 K리그는 다양한 이야기들로 팬들의 관심을 끌 전망입니다.

[박지성 /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 : (2002년 대표팀 선수들이) 어떤 식으로든 한국 축구를 위해서 일하고 있다는 것, 그 일들을 잘하고 있다는 것에 상당히 자부심이 있고요.]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을 선사한 2002년 축구대표팀의 영웅들이 경기장 안팎에서 K리그 발전의 밀알이 될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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