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김원진 '금빛 사부곡'...홀로 눈물의 귀국길

유도 김원진 '금빛 사부곡'...홀로 눈물의 귀국길

2021.01.12. 오후 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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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도 경량급의 간판, 김원진 선수가 11개월 만에 나선 국제대회에서 정상에 섰습니다.

하지만 금메달을 건 기쁜 순간, 부친상 비보를 듣고 홀로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검사 네 번을 받고 나간 11개월 만의 국제대회, 경량급 간판 김원진은 거침없이 한판승 행진을 벌였습니다.

결승에서도 상대 공격을 받아쳐 '누우면서 던지기'로 짜릿한 한판승을 챙겼습니다.

주먹을 불끈, 김원진은 자신의 마스터스 첫 번째 금메달을 자축했습니다.

마스터스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다음 큰 대회로, 우승에 랭킹 포인트 천8백 점을 줍니다.

기쁨도 잠시, 김원진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듣고 오열했습니다.

50대 중반, 건강하던 아버지는 지난 일요일 등산하다가 심장마비로 숨졌는데, 경기 전날이라 가족이 알리지 않았던 겁니다.

발인도 챙기지 못한 김원진은, 선수단보다 하루 일찍 귀국해 아버지 유골함을 장지에 모시기로 했습니다.

[김원진 / 유도 60㎏급 국가대표 :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요. 가족들에게 조금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같이 계셨다면 더 좋았겠지만….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서 노력을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리우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안바울도 66kg급에서 금메달을 땄습니다.

연장 체력전 끝에 특기인 업어치기로 '골든 스코어'를 따내면서, 국제대회 3회 연속 정상에 올랐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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