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 불투명하지만"...'김학범 호' 멈출 수 없는 경쟁

"개최 불투명하지만"...'김학범 호' 멈출 수 없는 경쟁

2021.01.12. 오후 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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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올림픽을 반년 앞둔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김학범 호'가 올해 처음 소집돼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1년 연기된 올림픽마저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대표팀에 승선하기 위한 선수들의 경쟁은 멈추지 않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림픽 축구대표팀, 김학범 호의 태극전사 26명이 강릉에 모였습니다.

지난해 11월 이집트에서 열린 23세 이하 친선대회 이후 두 달 만의 소집입니다.

당시에는 이승우와 백승호, 정우영 등 유럽파 선수들의 기량을 주로 점검했다면, 이번에는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살피는 게 목적입니다.

[김학범 /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 사실 국내 선수들에 대한 점검은 아마도 이번이 마지막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3월, 6월 두 번의 평가전이 있는데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일본에서 뛰는 장민규를 제외하고는 국내파 선수들만 부름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9월 A 대표팀과 이벤트 경기 때 처음 합류한 K리그 영플레이어상 수상자 송민규가 3차례 연속으로 발탁됐고, 박태준과 이동률, 최준은 처음 기회를 얻었습니다.

[송민규 / 포항 공격수 : 이렇게 대표팀의 부름을 받는 건 항상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고요. 항상 각오도 남다르고 누구보다 두 배로 열심히 할 생각으로 훈련하고 있습니다.]

동계훈련을 거치면서 올림픽에 나설 최종 엔트리의 윤곽도 드러날 예정입니다.

올림픽 출전 명단 18명 가운데 와일드카드를 빼면 15자리가 남습니다.

검증을 마친 해외파의 합류를 고려하면 K리그 선수들이 설 곳은 더욱 비좁습니다.

[정태욱 / 대구 수비수 : 어떤 선수든 다 욕심날 거고, 저 또한 (올림픽에 뛰고 싶은) 욕심이 강하기 때문에 이번 소집 때 꼭 많은 것을 보여줘서 같이했으면 좋겠습니다.]

대표팀은 강릉에서 몸을 만들고 전술을 다진 뒤 오는 19일 제주로 옮겨 실전 훈련에 나섭니다.

K리그 성남과 수원, 대전 구단 등과 잇달아 연습경기를 치르고 다음 달 2일 해산합니다.

한 차례 미뤄진 올림픽 개최마저 여전히 장담할 수 없다는 건 분명히 큰 변수입니다.

하지만 반년 앞으로 다가온 결전의 날 '김학범 호'에 올라타려는 선수들의 경쟁은 시간표대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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