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최태웅 어록'에 최민호가 어금니 꽉 깨문 이유

[영상] '최태웅 어록'에 최민호가 어금니 꽉 깨문 이유

2020.12.03. 오후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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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남자부 명문팀 현대캐피탈은 요즘 리빌딩중입니다.

다가올 미래에 대비해 대대적인 팀 재건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작은 지난달 중순 단행한 3대 3 트레이드였습니다. 팀의 간판인 신영석에 베테랑 세터 황동일 등 3명을 한국전력으로 보냈습니다. 대신 젊은피 2명에 내년 시즌 신인 지명권을 받았습니다. 말 그대로 깜짝 트레이드였습니다.

말이 좋아 리빌딩이지 당장의 성적으로 평가받는 프로의 세계에서 핵심 선수들을 내주고 유망주들을 영입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구단과 감독 사이 믿음과 신뢰가 없다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리빌딩은 기다림을 수반하니까요.

이례적인 트레이드의 효과는 엇갈렸습니다. 경험 많은 베테랑을 얻은 한국전력은 연패를 끊고 연승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연패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한국전력에서 영입한 선수들을 포함해 젊은피들의 호흡이 많이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요즘 현대캐피탈의 경기를 보면 이른바 최태웅 감독의 어록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2일) 열린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의 경기에선 최태웅 어록이 유독 더 눈길을 끌었습니다. 3대 3 트레이드 이후 첫 맞대결. 불과 얼마전까지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었던 신영석, 황동일은 친정팀을 상대로 펄펄 날았습니다.

반면, 한국전력에서 현대캐피탈로 이적한 김명관을 비롯해 현대캐피탈은 의욕만 앞서다 보니 크고 작은 범실이 속출했습니다. 최태웅 감독은 온탕과 냉탕을 오가며 젊은 선수들에게 끊임없이 목적 의식을 주입했습니다.

현대캐피탈 리빌딩의 주역들인 젊은 선수들은 대부분 1990년대생들로 20대 초 중반의 나이입니다. 이 선수들에게 1970년대생인 최태웅 감독의 어록이 얼마나 와닿을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이적생들에게 적응해야할 또 하나의 현대캐티탈만의 팀 문화일 수도 있습니다.

최태웅 어록은 가끔 시쳇말로 '오글거림'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어제 열린 경기에서 이런 장면이 우연히 포착됐습니다. 현대캐피탈 센터 최민호가 어금니를 꽉 깨문 이유...화면으로 확인하시죠.

##기사·영상편집 김재형[jhkim03@ytn.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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