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전으로 치닫는 한국시리즈...지쳐가는 두산 불펜

장기전으로 치닫는 한국시리즈...지쳐가는 두산 불펜

2020.11.23. 오전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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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NC와 두산이 2승 2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면서 두 팀의 한국시리즈 승부는 장기전으로 치닫게 됐습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10경기를 치른 두산 불펜의 체력 부담이 남은 시리즈의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시즌 두산의 마무리 역할을 해온 이영하가 양의지에게 안타를 맞고 결승점을 내줍니다.

크게 흔들린 듯 폭투로 주자를 2루까지 보내고, 강진성에게 다시 적시타를 허용합니다.

이영하는 2차전에서도 4점 차로 여유있게 앞서던 9회 마무리로 등판했다가 대거 3점을 내주며 무너졌습니다.

남은 시리즈에서 박빙의 상황에서는 이영하를 마운드에 올리기 어렵게 됐습니다.

[김태형 / 두산 감독 : 앞으로는 이영하에 대한 고민은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3차전에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던 김강률의 예기치 않은 부상도 뼈아픕니다.

마운드에 발이 걸려 넘어진 뒤 오른쪽 허벅지에 통증을 호소하며 스스로 교체를 요청했는데, 남은 경기에도 등판이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핵심 불펜인 박치국과 이승진도 한국시리즈 4경기에 모두 등판하며 체력을 쏟아냈습니다.

이영하 대신 마무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됐던 이승진은 4차전 9회에 등판해 뼈아픈 추가 실점을 허용했습니다.

[김태형 / 두산 감독 : 뒤쪽에 박치국이나 이승진이 긴 이닝을 던지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두산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난타당한 베테랑 투수 유희관도 이후 활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쉴 새 없이 10경기를 치러온 두산의 불펜이 체력 고갈이라는 마지막 고비에 직면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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