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선 제압한 NC, 알테어의 마스크가 변수?

기선 제압한 NC, 알테어의 마스크가 변수?

2020.11.18. 오후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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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먼저 1승 팀 우승 확률 72.9%
1차전 진 뒤 역전 우승 9차례…두산이 3번
구창모, 5월 20일 두산전 8이닝 1실점 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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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한국시리즈에서 정규리그 1위 팀 NC가 기선을 제압한 가운데, 잠시 후 2차전이 열립니다.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허재원 기자!

지금 밖에는 가을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돔구장은 경기하는 데 아무 지장이 없죠?

[기자]
경기 시작까지 한 시간 정도 남았는데요.

이곳 고척돔은 날씨와 상관없이 양 팀 선수들이 가볍게 몸을 풀면서 한국시리즈 2차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어제 1차전에서는 NC가 두산을 5 대 3으로 이겼는데요.

역대 37번의 한국시리즈에서 먼저 1승을 거둔 팀이 우승을 차지한 건 27번, 72.9%에 이릅니다.

NC가 유리한 고지를 점한 건 분명하지만, 방심은 이릅니다.

1차전을 지고도 역전 우승을 차지한 게 9번인데, 그중 3번의 주인공이 바로 두산입니다.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 전체 시리즈 분위기가 좌우될 수 있는데요.

NC는 구창모, 두산은 플렉센을 각각 선발로 내세웠습니다.

구창모는 지난 5월 20일 두산을 상대로 딱 한 번 등판해 8이닝 1실점의 눈부신 호투를 펼쳤습니다.

이후 왼쪽 팔뚝 통증으로 석 달이나 재활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구위를 회복했을지가 관건입니다.

플렉센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3경기에 등판해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10, 탈삼진 24개라는 놀라운 투구를 펼치고 있습니다.

포스트시즌 사상 처음으로 두 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을 뽑아내면서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되기도 했는데요.

1차전을 내준 위기에서 오늘도 팀을 구해낼지 주목됩니다.

[앵커]
그런데 한국시리즈에서 느닷없이 마스크 논란이 커지고 있어요.

어제 1차전 최우수선수로 뽑힌 NC의 알테어 선수가 마스크 착용을 거부했다는데, 어떻게 된 겁니까?

[기자]
NC의 외국인 타자 알테어 선수는 어제 결정적인 3점 홈런을 쳐내면서 경기 MVP로 뽑혔는데요.

보통 경기 후에 MVP 시상과 인터뷰가 진행되는데, 알테어가 "마스크를 쓰고 말을 하면 호흡이 힘들다"는 이유로 행사 참석을 거부한 것입니다.

이렇다 보니 2차전을 앞두고 알테어의 마스크 착용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건데요.

KBO의 포스트시즌 코로나19 대응 지침을 보면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들은 그라운드를 제외한 모든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며, 우승 세리머니 등 모든 행사 참여시에도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명시돼있습니다.

그런데 알테어는 어제 경기에 앞서 열린 개막 행사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이 사진에 찍혔습니다.

경기 중인 그라운드가 아니었기 때문에 당연히 마스크를 써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문제가 커지자 알테어는 오늘 구단을 통해 사과했고, 앞으로 마스크를 잘 쓰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인터뷰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 논란의 불씨는 남아있습니다.

지금 이곳 고척돔에는 취재진이나 관계자, 관중까지 모두 철저하게 마스크를 쓰고 있는데요.

알테어의 이런 돌발행동이 NC 선수단의 전체 분위기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고척스카이돔에서,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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