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벤투호, 전세기로 호송...'귀국 전쟁'

'코로나 직격탄' 벤투호, 전세기로 호송...'귀국 전쟁'

2020.11.18. 오후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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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전 마친 벤투호…’확진자 귀국’ 호송 전쟁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소속팀 복귀 후 자가격리
숙소 격리 선수·스태프 7명…전세기 띄워 호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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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유럽 평가전에서 카타르를 상대로 승전보를 올린 축구대표팀 벤투호가 험난한 귀국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대표선수 6명을 포함한 확진자들을 어떻게 국내로 데려올지를 놓고 축구협회가 고심을 거듭했는데, 전세기를 띄우기로 했습니다.

스포츠부 연결합니다. 조성호 기자!

지난 주말 선수들 무더기 감염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국민이 걱정했는데요.

축구대표팀 귀국길,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기자]
네, 벤투호가 멕시코, 카타르와의 평가전을 마치고 귀국을 앞두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현지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 6명과 스태프 2명을 어떻게 오스트리아에서 호송할지가 관심입니다.

이들 가운데 권창훈 선수는 소속팀 독일 프라이부르크로 복귀한 뒤 자가격리에 들어갔지만,

나머지 7명은 오스트리아 현지 규정에 따라 숙소에서 격리 중입니다.

특히, 내과 전문의인 주치의와 파주NFC 조리장도 남아 선수들을 끝까지 돌볼 예정입니다.

축구협회는 전세기를 보내 호송하기로 했습니다.

추가 감염 우려와 선수와 스태프의 치료, 편의 등을 고려한 최선의 조치라는 설명입니다.

다만 전세기가 지나는 러시아와 중국의 항로 허가를 받는 데 일주일 정도가 필요해서 이 기간을 단축하기 위한 협조를 관계부처에 요청한 상황입니다.

K리그 소속인 이동준과 김문환, 나상호, 의무팀을 포함한 일부 스태프가 전세기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소속팀 울산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참가를 위해 카타르에 있는 조현우와, 러시아 리그에서 뛰는 황인범을 어디로, 어떻게 이송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나머지 대표팀 선수들이 귀국하는 데는 차질이 없는 건가요?

[기자]
네, 음성 판정을 받은 선수들은 이미 소속팀으로 돌아갔거나 복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많이 걱정하셨을 토트넘의 특급스타 손흥민이 가장 먼저 복귀했습니다.

손흥민은 카타르전 직후 공항에 도착해 활주로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기도 했는데요.

에이스 무사귀환을 위해 토트넘이 보낸 자가용 전세기를 이용해 런던에 도착했습니다.

황의조와 이재성, 황희찬 등 유럽파 선수들도 소속팀으로 돌아갈 예정이고, 음성 판정을 받은 K리그 소속 선수들과 스태프들도 국적기를 통해 내일 오후 인천공항에 들어옵니다.

1년 만에 해외에서 평가전을 치른 우리 대표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지만 어젯밤 카타르를 상대로 2대 1, 기분 좋은 승리 소식을 전해줬습니다.

A매치 통산 500승 기록이기도 합니다.

타지서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들과 스태프까지 모두 무사히 돌아오는 일만 남았습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부에서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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