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 대국으로 열리고 있는 바둑 메이저대회에서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한국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중국 1위 커제 9단에게 결승 첫판을 내줬는데 마우스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온라인 대국 시대 부작용입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13연승의 상승세 속에 처음으로 삼성화재배 결승에 오른 신진서 9단은 기세 좋게 커제 9단을 상대했습니다.
한국과 중국에서 온라인으로 결승 첫판을 시작한 지 30분 정도 지났을 무렵, 흑을 잡은 신진서 9단의 21번째 수가 바둑판 가장 바깥쪽, 하변 1선에 놓입니다.
[바둑TV 중계방송 : 어! 이게 뭐예요?]
신진서 9단이 의도하지 않은 마우스 실수로 바둑 초보자도 두지 않는 자리입니다.
[바둑TV 중계방송 : 만약에 신진서 선수가 (마우스를) 눌렀으면 본인의 잘못으로 되는 것이고요. 이제 누르지 않았는데 클릭이 됐다 그러면 규정을 좀 따져 봐야 할 거 같습니다.]
당황한 신진서 9단은 급히 대회 관계자를 찾았지만 결국 마우스 조작 실수로 확정됐습니다.
한국 기원은 신진서 9단이 마우스 줄을 잡아당기는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클릭이 되면서 착점이 잘못 찍힌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되돌릴 수 없는 치명적 실수 탓에 신진서 9단은 결국, 120수 만에 돌을 던졌습니다.
이로써 남은 2, 3국을 모두 이겨야 역전 우승을 노릴 수 있는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대국이 보편화 된 올해, 마우스발 황당 사건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8월, 국가대항전인 농심배에서는 박정환 9단의 마우스가 오작동을 일으켰습니다.
명승부를 망치는 황당한 상황이 반복되면서 대책 마련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 대국으로 열리고 있는 바둑 메이저대회에서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한국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중국 1위 커제 9단에게 결승 첫판을 내줬는데 마우스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온라인 대국 시대 부작용입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13연승의 상승세 속에 처음으로 삼성화재배 결승에 오른 신진서 9단은 기세 좋게 커제 9단을 상대했습니다.
한국과 중국에서 온라인으로 결승 첫판을 시작한 지 30분 정도 지났을 무렵, 흑을 잡은 신진서 9단의 21번째 수가 바둑판 가장 바깥쪽, 하변 1선에 놓입니다.
[바둑TV 중계방송 : 어! 이게 뭐예요?]
신진서 9단이 의도하지 않은 마우스 실수로 바둑 초보자도 두지 않는 자리입니다.
[바둑TV 중계방송 : 만약에 신진서 선수가 (마우스를) 눌렀으면 본인의 잘못으로 되는 것이고요. 이제 누르지 않았는데 클릭이 됐다 그러면 규정을 좀 따져 봐야 할 거 같습니다.]
당황한 신진서 9단은 급히 대회 관계자를 찾았지만 결국 마우스 조작 실수로 확정됐습니다.
한국 기원은 신진서 9단이 마우스 줄을 잡아당기는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클릭이 되면서 착점이 잘못 찍힌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되돌릴 수 없는 치명적 실수 탓에 신진서 9단은 결국, 120수 만에 돌을 던졌습니다.
이로써 남은 2, 3국을 모두 이겨야 역전 우승을 노릴 수 있는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대국이 보편화 된 올해, 마우스발 황당 사건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8월, 국가대항전인 농심배에서는 박정환 9단의 마우스가 오작동을 일으켰습니다.
명승부를 망치는 황당한 상황이 반복되면서 대책 마련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