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건희 회장, 한국 스포츠 발전 이끈 체육계 대들보

故 이건희 회장, 한국 스포츠 발전 이끈 체육계 대들보

2020.10.25. 오후 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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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8세를 일기로 별세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우리나라 스포츠 발전에도 큰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프로와 아마추어 종목을 아낌없이 지원했고, IOC 위원으로 활동하며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도 큰 힘을 보탰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건희 회장은 우리나라 스포츠를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린 일등공신으로 평가됩니다.

1982년 프로 원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구단주를 지내며 명문 구단의 입지를 다졌습니다.

이 회장의 남다른 스포츠 사랑과 함께 삼성 그룹은 야구 외에도 축구와 농구, 배구 등 모든 종목에서 정상의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아마추어 종목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1982년부터 1997년까지 레슬링협회장에 재임하는 동안 우리나라 레슬링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에서 40개의 금메달을 수확했습니다.

레슬링 외에도 삼성은 탁구와 배드민턴, 육상과 태권도팀을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스포츠 외교에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1996년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위원으로 선출돼 스포츠 외교의 전면에 섰습니다.

올림픽 공식 후원사로 나서는 등 IOC 내 영향력을 확대한 끝에 2011년 IOC 총회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습니다.

[이건희 / 전 IOC 위원 : 국민 여러분이 이런 결과를 만든 것이고, 유치위원회 팀들이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삼성은 오는 2028년 올림픽까지 IOC의 무선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로 계약을 이어갑니다.

하지만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2014년 이후 삼성은 스포츠 관련 투자를 크게 줄이고 있어, 이건희 회장 별세 이후를 걱정하는 스포츠계의 우려는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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