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소집부터 유쾌한 신경전...벤투호 vs 김학범호 맞대결 기대감

선수 소집부터 유쾌한 신경전...벤투호 vs 김학범호 맞대결 기대감

2020.09.28. 오후 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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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 두 차례 평가전을 갖는 축구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명단이 발표됐습니다.

벤투와 김학범, 두 감독은 선수 소집 명단부터 각을 세우며 양보 없는 승부를 예고했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벤투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의 핵심, 원두재와 이동준을 성인대표팀으로 '콜업'했습니다.

앞서 A대표팀 소집 경험이 있는 이동경까지, 형님팀에 몸을 실은 올림픽대표는 모두 3명입니다.

여러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멀티 능력'이 벤투 감독 눈도장을 찍은 이유입니다.

[파울루 벤투 / 축구대표팀 감독 : 원두재는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두 포지션에서 활용가치가 있고, 이동준 역시 중앙 공격수와 윙 포워드가 가능합니다.]

주전 선수들을 위로 올려보낸 김학범호의 빈자리는 지난해 20세 이하 월드컵 준우승 주역들이 채웠습니다.

최전방 오세훈을 비롯해 엄원상과 조영욱이 공격진에 가세했고, 수문장 이광연도 처음 올림픽대표팀 옷을 입었습니다.

또 연령별 대표팀에서 한 번도 기회를 잡지 못했던 포항 송민규도 깜짝 발탁됐습니다.

[김학범 /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 어린 선수가 대범한, 담대한 플레이하는 걸 보고 저런 선수는 꼭 데려다가 우리가 좋은 경기력을 우리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자.]

코로나19로 국제 대회가 모조리 연기되면서, 거의 1년 만에 실전 경기를 치르게 된 두 감독.

선수 선발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습니다.

축구협회가 기존 올림픽 대표팀 선수 3명만 A대표팀에 차출하도록 중재안을 만들어 두 감독을 설득했을 정도였습니다.

국내에서 하는 평가전이지만, 쌓일 대로 쌓인 팬들의 축구 갈증을 풀어주기 위해 양보 없는 대결을 예고했습니다.

[파울루 벤투 / 축구대표팀 감독 : 경기는 경기이고 당연히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 팬들에게 보답해야 한다.]

[김학범 /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 형만 한 아우 없다는 말이 있는데, 아우도 꽤 괜찮다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형님, 국가대표팀과 아우, 올림픽대표팀의 맞대결은 다음 달 8일과 12일 두 차례 펼쳐집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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