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이닝 홈런 5개' 토론토 마운드, 3경기 피홈런 19개 '굴욕'

'한 이닝 홈런 5개' 토론토 마운드, 3경기 피홈런 19개 '굴욕'

2020.09.18. 오후 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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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류현진 선수의 소속팀 토론토가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연일 굴욕적인 대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습니다.

오늘은 4회에만 홈런 5방을 얻어맞았는데, 이번 3연전에서 허용한 홈런만 19개입니다.

가을 야구 전망도 어두워졌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회까지 이어진 2 대 2의 팽팽한 균형은 4회에 순식간에 무너졌습니다.

볼넷과 2루타로 한 점을 앞서나간 뉴욕 양키스는 가드너가 2점 홈런을 쳐내며 5 대 2로 달아났습니다.

이때부터 믿기 힘든 홈런 퍼레이드가 시작됐습니다.

르메이휴와 보이트가 세 타자 연속 홈런을 때려내며 기세를 올렸습니다.

[현지 중계 캐스터 : 넘어갑니다. 3타자 연속 홈런! 보이트의 시즌 20호 홈런입니다!]

애런 힉스가 삼진을 당하며 흐름이 끊긴 것도 잠시, 투아웃 이후에는 스탠턴과 토레스가 다시 백투백 홈런을 쳐내며 토론토 투수 앤더슨을 무너뜨렸습니다.

[현지 중계 캐스터 : 좌중간으로 높게 날아갑니다. 또 넘어갔습니다. 5개째 홈런입니다!]

한 명의 투수가 한 이닝에 5개의 홈런을 허용한 건 3년 전 밀워키의 블레이젝 이후 두 번째입니다.

뉴욕 양키스는 7회말에도 산체스가 홈런을 추가하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3경기 연속 6개 이상의 홈런을 쳐낸 팀이 됐습니다.

류현진이 등판하지 않는 경기에서 토론토 마운드는 연일 굴욕적인 난타를 당하고 있습니다.

뉴욕 양키스와의 이번 원정 3연전에서 내준 홈런만 무려 19개.

20점과 13점, 10점 등 3경기에서 43점을 내주면서 마운드가 초토화됐습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를 지켰던 토론토는 이번 3연패로 뉴욕 양키스에 두 경기 반 뒤진 3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는 여전히 4경기 차로 앞서있지만, 이런 전력으로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토론토 선발진이 올 시즌 기록한 퀄리티스타트 8번 중 류현진이 5번일 정도로 류현진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인 토론토 마운드.

거듭되는 수비 불안까지 겹치면서 시즌 막판 에이스 류현진의 어깨에 무거운 부담감이 고스란히 실리고 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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