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코스' US오픈, 잠시 뒤 개막 "최고의 선수가 보상받을 것"

'지옥의 코스' US오픈, 잠시 뒤 개막 "최고의 선수가 보상받을 것"

2020.09.17. 오후 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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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저녁 개막하는 US오픈 남자골프는 알려진 대로 메이저 대회 중에서도 코스 난이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악명 높은데요

하지만 코스가 어려운 만큼 행운보다는 진짜 실력 있는 선수가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윙드풋 코스 9번 홀.

2006년엔 파4로 플레이 됐던 이 홀에서 마지막 날 파온에 성공한 선수는 30.2%, 10명 중 3명꼴에 불과했습니다

올해는 파5로 진행되지만 거리가 늘어난 데다 여전히 한가운데 솟구친 그린의 굴곡과 주변 5개의 벙커가 선수들을 위협합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경기 전부터 코스에 두려움과 경외감마저 느끼고 있지만 오히려 어려운 코스에서 자신감을 나타내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코스와의 전쟁이 힘들겠지만 그저 운이 우승에 큰 역할을 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는 겁니다

[웹 심슨 / 세계랭킹 6위 : (과거엔) 그 주에 운이 좋은 골퍼가 우승했다는 주장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곳 윙드풋에서는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일요일 우승하는 사람이 진정한 최고의 골퍼가 될 겁니다.]

저스틴 토마스도 코스가 두렵지 않다며 우승을 위해선 때론 공격적인 플레이도 감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저스틴 토마스 / 세계 랭킹 3위 : 티 박스에서 그린까지 러프나 그린, 모든 것을 볼 때 이번이 내가 경험한 코스 중 가장 힘든 코스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겁먹지 않을 겁니다. 소극적인 플레이로 파만 하려 들지는 않을 겁니다.]

대회를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도 골프장은 환상적이라며 일부 볼멘소리에 아무 문제 없다는 반응입니다.

[마이크 데이비스 / USGA(미국골프협회) CEO : US오픈에서 뛰었던 위대한 선수들, 밥 존스나 벤 호건,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를 생각해 보세요. 그들이 불평하는 걸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들은 도전을 받아들였습니다.]

진정한 챔피언 등극을 노리는 144명의 선수들은 악명높은 윙드풋 코스와의 일전을 앞두고 자신감과 함께 72홀을 버텨낼 수 있는 마라톤 인내심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YTN 김상익[si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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