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규 결승 골...서울, '슈퍼 매치' 18경기 연속 무패

한승규 결승 골...서울, '슈퍼 매치' 18경기 연속 무패

2020.09.13. 오후 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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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100번째 ’슈퍼 매치’…전반 6분, 수원 자책골
염기훈 PK골 ’멍군’…박주영·기성용 투입 승부수
후반 15분, 한승규 결승 골…환상적인 감아 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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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축구 K리그 전통의 라이벌전, 이른바 '슈퍼 매치'에서 FC서울이 한승규의 결승 골로 수원을 잡았습니다.

소방수로 투입된 수원 박건하 감독은 '혹독한 데뷔전'을 치렀는데, 1부 리그 잔류조차 안심할 수 없는 처지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행운의 여신'은 초반부터 서울 편이었습니다.

전반 6분, 우르르 정신없는 역습 상황에서 수원 조성진의 자책골로 먼저 앞서갔습니다.

반칙으로 내준 페널티킥을 수원 주장 염기훈이 가볍게 넣으며 어깨를 나란히 한 것도 잠시, 서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박주영과 기성용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두 베테랑이 노련하게 숨통을 틔우는 사이, 섀도 스트라이커 한승규가 번뜩였습니다.

수비 숲을 뚫고 과감하게 오른발 감아 차기로 골망을 흔든 겁니다.

이게 통산 백 번째 '슈퍼 매치'의 결승 골이 됐고, 서울은 3경기 무승 사슬을 끊고, 6위까지 오르는 상위 스플릿 진출을 노리게 됐습니다.

[한승규 / FC서울 공격수 : 아니요. 저희는 (수원과는) 만날 생각 없고요. 1년에 두 번 했는데 적당한 것 같고요. 상위 스플릿으로 올라가서 조금 더 치열한 경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로써 수원은 5년 넘게, 무려 18경기 연속으로 서울에 이기지 못했는데, 이젠 라이벌 호칭조차 머쓱해졌습니다.

꼴찌 위기의 '벼랑 끝' 수원에 소방수로 투입된 박건하 신임 감독으로선, '혹독한 데뷔전'입니다.

[박건하 / 수원 삼성 감독 : 개인적으로 어려운 데뷔전이었고요. 서울을 이길 수 있으면 반등할 수 있다, 분위기 전환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뒷심이 조금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수원이 제자리걸음 한 사이, 갈길 바쁜 꼴찌 인천도 승점 1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나란히 한 명씩 퇴장당해 10명이 싸운 끝에 득점 없이 비겼습니다.

포항은 킥오프 33초 만에 터진 팔라시오스의 '벼락 골'을 시작으로, 강원을 대파하고 3연승을 달렸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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