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맞수' 허훈·김낙현, "이제 MVP 경쟁해야죠"

'영원한 맞수' 허훈·김낙현, "이제 MVP 경쟁해야죠"

2020.08.14. 오전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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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시즌 프로농구 MVP를 거머쥔 허훈, 그리고 기량발전상에 빛나는 김낙현 선수는 중학교 시절부터 오랜 라이벌이었습니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우리나라 농구의 미래를 그려나가고 있는 두 동갑내기 친구를, 허재원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오랜만에 만난 동갑내기 두 친구, 그동안 쌓아놓은 얘깃거리를 풀기 바쁩니다.

[김낙현·허훈 : 몇 킬로야? (88.) 대학교 때 93이었잖아. (91이었지.) 라디오스타 나간 거 봤는데 약간 부족해요. (그래도 농구 선수 중에는 평타 쳤다고 생각합니다.) 평타는 쳤지. 그래도 더 분발해야죠.]

[허 훈 / 부산 KT 가드·2019∼2020시즌 정규리그 MVP : 살이 많이 빠졌더라고요. 몸도 많이 좋아지고. 그래서 저도 살짝 나사가 풀렸었는데 다시 조여야 할 것 같아요.]

허훈과 김낙현.

중학교 시절부터 코트 위에서 경쟁해온 두 선수는, 연세대와 고려대의 주전 가드로 4년간 자웅을 겨룬 맞수 중의 맞수입니다.

[허 훈 / 부산 KT 가드·2019∼2020시즌 정규리그 MVP : 워낙 슛이 좋고 슛 쏠 때 점프를 너무 높게 뛰어요. 그래서 너무 막기 힘들어요.]

[김낙현 / 인천 전자랜드 가드·2019∼2020시즌 기량발전상 :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했기 때문에 (뭘 또 배워) 훈이한테 많이 배우면서 농구가 늘었다고 생각해요.]

어느덧 프로 4년 차.

허훈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로 뽑히며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스타로 우뚝 섰고,

김낙현 역시 식스맨상과 기량발전상을 차례로 거머쥐며 정상급 가드로 성장했습니다.

한발 먼저 앞서간 허훈과 그 모습을 뿌듯하게 바라본 김낙현.

두 동갑내기 맞수는 이제 정상에서 만날 날을 기다리며 선의의 경쟁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김낙현 / 인천 전자랜드 가드 : 친구니까, 친구가 잘되면 기분이 좋은데 저도 (MVP) 되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죠.]

[허 훈 / 부산 KT 가드 : 같은 학년, 또래에서 모두 누구나 잘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한국 농구가 인기를 많이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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