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역대 최장 장마까지...혹서기 '더블헤더 강행군'

코로나에 역대 최장 장마까지...혹서기 '더블헤더 강행군'

2020.08.11. 오후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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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사태로 늦게 개막한 프로야구가 역대 최장 장마까지 겹치며 비상이 걸렸습니다.

우천 취소 경기가 팀별로 최대 10경기를 넘어서고 있는데요.

정상적인 시즌 마감을 위해 KBO는 하루 2경기 강행 일정을 이번 달 말부터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일, 인천 문학구장에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세찬 빗줄기가 떨어지자, 심판이 결국 노게임을 선언합니다.

롯데의 올 시즌 우천 취소 경기 수는 10일 기준으로 모두 10경기.

다른 구단 사정도 비슷합니다.

현재까지 우천으로 취소된 경기는 모두 44경기인데, 돔구장을 홈으로 쓰는 키움이 6경기로 가장 적을 뿐, 대부분 10경기 가까이 취소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아직 일정조차 잡지 못한 경기가 31경기나 된다는 겁니다.

모두 정규시즌이 끝나는 10월 18일 이후부터 포스트 시즌이 시작하는 11월 3일 이전까지, 예비일로 잡아 놓은 13일 안에 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일정 조율이 쉽지 않습니다.

KBO가 실행위원회를 열고, 하루 2경기를 치르는 '더블헤더' 경기를 8월 마지막 주부터 열기로 한 이유입니다.

애초 선수 부상 등을 막기 위해 8월 혹서기에는 더블헤더 편성을 피하기로 했지만, 사상 최장 장마에 뾰족한 수를 찾지 못했습니다.

[류대환 / KBO 사무총장 : 약속한 경기 일정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올해는 코로나라든가 긴 장마라든가 그런 부분이 있어서 어느 정도는 양해하고, 올 시즌은 정상적으로 마무리하는 게….]

더블헤더 편성을 앞당겨도 정상적인 시즌 마감을 안심할 단계는 아닙니다.

가을 태풍 등으로 우천 취소 경기가 더 늘어날 경우 시즌 연장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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