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의 K리그 직관..."갈증 풀었어요!"

빗속의 K리그 직관..."갈증 풀었어요!"

2020.08.01. 오후 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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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 속 무관중으로 치러지던 K리그에 오늘부터 관중이 허용됐습니다.

많은 축구 팬들이 비를 뚫고 경기장을 찾아 그간의 축구 갈증을 풀었습니다.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양시창 기자!

올 시즌 K리그에 관중이 처음 입장했는데요. 지금 전반을 마친 상황이죠?

현장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성남과 서울의 시즌 14라운드가 펼쳐지는 이곳 탄천 종합운동장은 비가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

경기를 앞두고 그쳤던 비가, 경시 시작과 함께 다시 내리기 시작했는데요.

궂은 날씨에도 관중석엔 제법 많은 관중이 입장했습니다.

코로나 지침에 따라 탄천종합운동장에 입장이 가능한 인원이 천4백 명인데, 사전 예매 인원은 천백여 명이거든요.

경기 전까지 입장한 인원은 9백 명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관중들은 마스크 착용과 체온측정 등을 잘 지켜 입장했습니다.

말씀대로 코로나 사태 뒤 처음으로 입장이 허용된 만큼 경기장을 찾은 축구 팬들은 무척 들뜬 모습입니다.

비록 지침에 따라 어깨동무나 응원가 제창이 금지됐지만, 관중들은 선수들의 플레이에 박수를 보내며 경기장 '직관'을 즐겼습니다.

제가 경기 전에 관중 입장을 오래 기다려온 축구 팬을 만나봤는데요.

소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현수 / 경기 성남시 : 리그 자체도 늦게 시작했는데 경기장에 못 간다는 것 자체가 갈증이 많았는데요. 이번에 예매가 풀리자마자 시간 맞춰서 예매할 정도로 많이 기다렸습니다.]

[앵커]
종목은 다르지만, 프로야구 부산 사직구장은 관중들의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문체부의 지적을 받기도 했는데요.

축구장은 좌석 배치가 잘 됐나요?

[기자]
프로축구 연맹과 성남 구단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무척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먼저 관중을 받은 프로야구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선례가 있었던 만큼 오늘 경기에서는 좌석을 좌우 한 칸이 아닌 두 칸씩 띄어 앉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또 앞뒤도 좌석도 비워 앉도록 했습니다.

이 같은 띄어 앉기를 위해 성남은 평소 40여 명 수준의 안전요원 수를 2배로 늘려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지켜지도록 만전을 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치열하게 전개된 서울과 성남의 시즌 14라운드, 지금 막 전반을 마쳤는데요.

경기 결과는 이어지는 뉴스에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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