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분 만에 해트트릭' 구스타보가 살린 '닥공 DNA'

'9분 만에 해트트릭' 구스타보가 살린 '닥공 DNA'

2020.07.30. 오후 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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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리그 전북의 새 외국인 선수 구스타보가 괴물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FA컵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9분 만에 세 골을 몰아넣는 등 국내 데뷔 2경기에서 4골을 뽑는 위력을 뽐냈는데요.

선두 울산과의 우승 경쟁도 더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손준호의 크로스에 구스타보가 힘껏 뛰어올라 머리로 슛을 만듭니다.

함께 뛰어오른 수비수가 어깨높이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탄력이 돋보이는 헤딩 슛.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보다 앞서 김진수의 중거리 슛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빠르게 달려들며 첫 골을 기록했고,

낮고 빠른 크로스도 넘어지며 득점으로 연결하는 결정력을 뽐냈습니다.

데뷔 두 경기 만에 기록한 해트트릭.

더욱 놀라운 점은 세 골을 만드는 데 걸린 시간이 고작 9분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지난 26일 서울전에서 기록한 데뷔골까지 더하면 73분 동안 4골을 기록했습니다.

18분당 1골씩 골을 넣는 '괴물' 득점 행보입니다.

189㎝ 큰 키에 점프력까지 좋아 헤딩 슛이 특긴데, 위치선정과 발기술도 만만치 않다는 평가입니다.

시즌 절반을 소화한 현재, 전북은 선두 울산에 승점 3점 차로 뒤지며 사상 첫 리그 4연패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13경기에서 겨우 21골을 기록한 빈약한 득점력이 문제였는데, 구스타보가 이른바 '닥공' DNA를 다시 살리면서 선두 탈환의 든든한 동력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구스타보 / 전북 공격수 : 아직 컨디션이 100%는 아니지만, 기회가 주어지는 시간은 경기장 안에서, 골이든 도움이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구스타보는 이번 주말 만만치 않은 상대, 포항을 상대로 3경기 연속 골에 도전합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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