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종의 '청담도끼' 제20회 YTN배 대상경주 우승

[앵커]
다른 대부분의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지난달 어렵게 재개한 경마도 무관중으로 치러지고 있는데요

올해로 20회를 맞은 YTN배 대상경주에서 '청담도끼'가 정상급 경주마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김상익 기자입니다

[기자]
경주 시작과 함께 8번 게이트를 박차고 나온 '청담도끼'가 쏜살같이 선두에 나서더니 레이스를 주도합니다

노련한 34년 차 베테랑 기수 박태종과 호흡을 맞춘 '청담도끼'는 결국 끝날 때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2위 '티즈플랜'과 YTN배에서 3년 내내 준우승에 그쳤던 '샴로커'를 여유 있게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2분 04초 3.

종전 2,000m 최고기록을 0.6초 경신한 한국신기록입니다

또 다른 강자 '문학치프'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장거리 레이스에서 당분간 '청담도끼'의 적수를 찾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박태종 / 우승 '청담도끼' 기수 : (말이) 체중이 좀 더 불어서 의심을 조금 했는데 말이 컨디션이 좋아서 쉽게 이긴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국내 경마는 6월 중순에서야 무관중으로 경주를 재개한 상태입니다

경마가 중단됐던 4개월 동안 한국 마사회가 입은 매출 손실은 약 2조 5천억 원.

세수 확보를 위해서라도 이제는 외국처럼 온라인베팅의 합법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낙순 / 한국마사회장 : (경마의) '언택트' 산업으로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발매에 대한 사회적 우려에 대해서는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말산업 종사자들의 생계를 위해서 무관중으로 경주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 경마는 매주 상금과 경주 비용으로 약 60억 원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YTN 김상익[sikim@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