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로 쑥쑥' 한동희, "리틀 이대호는 잊어라!"

'거포로 쑥쑥' 한동희, "리틀 이대호는 잊어라!"

2020.07.17. 오후 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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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롯데의 입단 3년 차 한동희가 월간 홈런 1위로 올라서며 잠재력을 폭발하고 있습니다.

'리틀 이대호' 꼬리표를 떼고 거포로 도약할 수 있을까요?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8대 10으로 끌려가던 6회, 한동희의 힘찬 타구가 역전 3점포로 연결됩니다.

이 한 방 덕분에 롯데는 6점 차 열세를 딛고 뒤집기에 성공했고, LG전 위닝시리즈를 만들며 승률 5할을 바라보게 됐습니다.

[한동희 / 롯데 내야수 : 저희가 따라가는 점수 차 였고 어떻게든 1점이라도 내보자고 가볍게 쳐보자 했는데 좋은 결과 나왔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강백호와 쌍벽을 이뤘지만, 입단 3년 차까지 느린 성장에 속을 태우다 최근 잠재력을 만개하고 있는 한동희.

이번 달 무려 7개의 아치를 그리며 월간 홈런 1위에 오른 데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도 간판타자 이대호, 손아섭을 제쳤습니다.

육중한 몸에 학교까지 후배여서 '리틀 이대호'라는 별명과 함께, 귀여운 외모와 붙임성으로 선배들의 사랑도 독차지입니다.

[한동희 / 롯데 내야수 : 선배들이나 감독님이 가볍게 치고 자기 스윙하라고 조언해준 게 큰 도움 됐습니다.]

롯데 허문회 감독도 공격의 첨병인 2번 자리에 처음으로 한동희를 배치하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한동희 / 롯데 내야수 : (2번 쳐보니) 타순이 빨리 돌아와서 바빴습니다. 어느 자리에서든 잘하고 싶습니다.]

아직은 2할 5푼대 타율이지만 데뷔 첫 두 자릿 수 홈런을 눈앞에 둔 한동희.

한여름 열기보다 더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며 조금씩 거포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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