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과 주장 만의 왕국'..."주장이 처벌 1순위"

'감독과 주장 만의 왕국'..."주장이 처벌 1순위"

2020.07.06. 오전 11:5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경주시청 팀은 감독과 특정 선수의 왕국"
"주장 선수가 처벌 대상 1순위"
"주장 선수, 선수들 휴대전화 사찰"
AD
[앵커]
고(故) 최숙현 선수 관련 추가 피해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증언에 나섰습니다.

'경주시청 철인 3종 팀은 감독과 주장 선수만의 왕국이었다'며 특히 처벌 대상 1순위로 주장 선수를 꼽았습니다.

주장 선수가 휴대전화까지 감시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서봉국 기자!

감독과 주장 모두 혐의를 부인하는 상황인데, 고 최숙현 선수의 과거 선후배 동료들이 어렵게 용기를 냈죠?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최 선수와 함께 경주시청에서 뛰었던 선수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경주시청 팀은 '감독과 특정 선수만의 왕국이었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김규봉 감독이 고 최 선수와 동료들에게 상습적인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고, 주장 장 모 선수도 최 선수와 동료들을 집단 따돌림 시키고 폭행과 폭언을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그러면서 처벌을 받아야 할 1순위로 장 모 선수를 지목했습니다.

이 선수가 자신들의 휴대전화를 감찰해 폭언과 지속적인 괴롭힘을 가했다고도 증언했습니다.

두 선수는 경주시청에서 뛰는 동안 한 달에 열흘 이상 폭행당했다며 자신들도 피해자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2016년 최 선수가 체중이 불었다는 이유로 20만 원 어치 빵을 먹게 한 이른바 '식고문' 증언,

또 지난해 복숭아를 먹었다는 이유로 감독과 운동처방사가 술 마시는 자리에서 폭행을 당했다고도 털어놨습니다.

[앵커]
운동처방사, 이른바 팀 닥터로 알려진 안 모 씨 관련 폭로로 있었죠?

[기자]
운동처방사 안 모 씨가 심리치료를 받고 있었던 최숙현 선수를 '극한으로 몰고 가 자살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치료를 이유로 선수들의 가슴과 허벅지를 만져 성적 수치심도 느꼈다고 털어놨습니다.

최 선수의 동료들은 다른 피해자가 더 많은 것으로 안다며 이번 사건으로 피해자들의 처벌이 이뤄지고 운동선수들의 인권이 보장될 수 있기를 희망했습니다.

또 선수생활 유지에 대한 두려움으로 고 최 선수와 함께 용기 내어 고소하지 못한 점에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철인3종 협회는 오늘 오후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최 선수가 가혹 행위 당사자로 지목한 감독과 선수들을 징계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