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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도 쩔쩔맨 '의문의 팀 닥터'..."돈 상납하고 매맞았다"
Posted : 2020-07-03 01:17
폭행 가해자 지목된 인물은 ’팀 닥터 안 모 씨’
임시 물리치료사지만 권한은 감독 이상
"최숙현 선수, 안 씨에게 1천5백만 원 금품 상납"
’팀 닥터’ 안 씨, 물리치료사 자격 없는 비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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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타깝게 스스로 생을 마감한 고 최숙현 선수 폭행 사건의 중심에는 감독보다 우월한 위치에서 폭행을 주도한 '팀 닥터' 안 모 씨가 등장합니다.

호칭은 팀 닥터지만, 실제 의사는 아니고 임시 고용된 치료사에 불과한데요.

그런데 숨진 최 선수를 포함해 선수들이 안 씨에게 치료비 등의 명목으로 돈을 상납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양시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팀 닥터 안 모 씨 : 이리 와, 이빨 깨물어!(찰싹)]
[팀 닥터 안 모 씨 : 야! 커튼 쳐.]
[팀 닥터 안 모 씨 : 내일부터 너 꿍한 표정 보인다 하면 넌 가만 안 둔다, 알았어?]

고 최숙현 선수에게 입에 담지 못할 끔찍한 폭언과 폭행을 저지른 주인공.

최 씨가 남긴 녹취록에 등장하는 인물은, 바로 '팀 닥터'로 불리는 안 모 씨입니다.

호칭은 팀 닥터지만 안 씨는 경주시 철인 3종 팀이 임시로 고용한 물리치료사입니다.

권한은 감독 이상이었습니다.

감독이 보는 앞에서 선수를 폭행하는데도 감독은 깍듯한 존칭까지 쓰며 기분을 맞춥니다.

[팀 닥터 안 모 씨 : 니는 아무 죄가 없다. 이빨 깨물어. (찰싹!)]
[팀 닥터 안 모 씨 : 어디서 양아치 짓을! 어? 야! 커텐 쳐!]
[감독 김 모 씨 : 일단 한 잔 하시죠. 한 잔 하시고. 콩비지찌개 제가 끓였습니다.]

진정서에서 더욱 충격적인 내용은 고 최숙현 선수가 팀 닥터에게 돈을 상납했다는 내용입니다.

해외 전지훈련을 떠날 때마다 안 씨에게 선수 1인당 80만 원을 지급했고, 물리치료비나 심리치료비 명목으로 수차례 100만 원에서 130만 원을 지급했다는 주장입니다.

이런 식으로 최 씨가 안 씨에게 지급한 돈은 천5백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른 선수들도 같은 명목으로 팀 닥터에게 돈을 보냈습니다.

진정 내용이 사실이라면, 선수들은 물리치료사인 팀 닥터에게 돈을 내고 폭행을 당한 셈입니다.

[여준기 / 경주시체육회 회장 : 팀 닥터에 대해서 선수들이 구타를 당했다는 증언이 계속 나오고 있어서 그 문제에 대해서는 더 정확히 파악 후 말씀드리겠습니다.]

게다가 안 씨는 물리치료사 자격도 없는 비전문가인 것으로 드러났고, 철인3종 팀에서 팀 닥터를 두는 것 자체가 매우 드문 일이라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최숙현 선수 아버지 (YTN 라디오 이동형의 정면승부) : 트라이애슬론 다른 팀에서는 팀 닥터를 운영하는 팀이 없습니다. 유일하게 경주에는 팀 닥터를 감독이 고용해서….]

폭행을 주도한 의문의 팀 닥터는 선수단 소속이 아니어서 체육계의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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