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복귀 신청 철회 "모두 내 욕심"

강정호, 복귀 신청 철회 "모두 내 욕심"

2020.06.29. 오후 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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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이저리그를 떠난 뒤 국내 복귀를 타진했던 강정호가 결국 포기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최근 따가운 여론 등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정호는 SNS를 통해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긴 고민 끝에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에 복귀 신청 철회 의사를 전했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SNS에 올린 입장문에서 야구를 하고 싶었던 마음이 모두 욕심이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구단과 선수 동료들에게 짐이 되었다는 것을 너무 늦게 깨달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어떤 길을 걷게 되든 주변을 돌아보고 가족을 챙기며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마무리했습니다.

2015년 히어로즈를 떠나 피츠버그에 입단했던 강정호.

2016년 12월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 판결을 받았고

그 사이 2009년, 2011년 음주운전 적발 사실도 밝혀지면서 여론의 지탄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가을 피츠버그에서 방출된 뒤 최근 KBO 복귀 의향서를 제출해 1년 유기실격 등 비교적 가벼운 징계를 받았지만,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난과 함께 사과 기자회견에도 반대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았습니다.

[강정호 / 전 메이저리거 (지난 23일) : 잘못을 해도 야구 실력으로만 보여드리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 어리석은 생각으로 책임감 없는 모습으로 지내며 많은 사람에게 실망을 안겨드렸습니다.]

KBO리그를 평정하고 빅리그로 진출했던 강정호는 봉사와 기부에 앞장서겠다고 변화를 다짐했지만, 결국 돌아선 팬심을 잡을 수는 없었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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