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게 물든 '안필드'...코로나도 막지 못한 '우승 잔치'

붉게 물든 '안필드'...코로나도 막지 못한 '우승 잔치'

2020.06.26. 오후 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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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30년 만에 우승의 한을 푼 리버풀은 밤새 흥분과 기쁨으로 불타올랐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 속에 우승의 기쁨을 즐기려는 팬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리버풀의 홈구장 안필드 앞입니다.

경기장 주변 밤거리가 붉게 물들었습니다.

30년 만의 우승이 확정되자 리버풀 팬 수천 명이 홈 구장 앞으로 집결한 겁니다.

홍염과 폭죽을 터뜨리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는 모습입니다.

모형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리버풀 팬 : 정말 오랫동안 기다려온 순간입니다. 현실이 됐네요. 경이롭습니다.]

그런데 마스크를 쓴 팬들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애초 리버풀 구단은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팬들에게 모이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는데요.

무려 30년을 기다린 우승 소식에 팬들은 집에만 머물지 못했습니다.

특히, 우승이 유력한 상황에서 코로나19로 한때 리그 취소까지 논의되면서 리버풀 팬들의 불안감은 컸었는데요.

그런 만큼 팬들이 느끼는 기쁨은 배가 됐습니다.

하지만 많은 팬이 우승 잔치를 벌이면서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앞서 클롭 감독은 "우리 팬들은 모두 성인이다. 불상사는 없을 것이다"며 자제를 부탁했습니다.

클롭 감독의 바람처럼 코로나19 감염이라는 불상사 없이 30년을 기다린 우승의 기쁨을 오래도록 음미하기를 바랍니다.

김재형[jhkim0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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