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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기록위원 시점'...프로야구 기록위원의 세계
Posted : 2020-06-05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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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로 불리죠.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가 모두 기록되는 거의 유일한 종목이기 때문입니다.

경기마다 장면 하나하나를 빠짐없이 기록으로 남기는 기록 위원들을,

양시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1년 차 베테랑 기록위원 윤병웅 씨와, 포즈 16년 차 기록위원 김영성 씨.

경기가 시작되자, 언제나처럼 쉽지 않은 판정의 순간이 찾아옵니다.

삼성 박승규가 도루를 시도하는 찰나, 투수 켈리가 이를 알아채고 1루에서 아웃시킨 장면.

아웃·세이프를 가리는 비디오판독과 별개로, 기록실에서는 견제사로 볼 것인지, 도루 실패로 볼지 의견이 분분합니다.

안타냐, 실책이냐를 가리는 일은 기록실의 가장 큰 숙제입니다.

LG 정주현의 타구가 높은 바운드를 그리며 2루 쪽으로 향하지만, 공은 2루 수 김상수 글러브를 통과한 상황.

언뜻 2루 수 실책으로 볼 수 있는 장면이지만, 위원들은 내야안타로 기록했습니다.

[윤병웅 / 프로야구 기록위원 : ((2루 수가) 잡을 수도 있는 거 아니었어요?) 바운드가 어려웠어요, 기술적으로. 튀어 오르는 바운드. 체공시간이 있는 데다 튀어 오르는 게 각을 맞추기 어려워요.]

의견이 엇갈릴 경우 기록위원 2명이 합의해야 하는데 항상 시간이 촉박합니다.

다음 타석이 진행되기 전까지 결정해야 하는 만큼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됩니다.

[윤병웅 / 프로야구 기록위원 : 기록원들도 뒤쪽으로는 많은 어필이 있습니다. 기록 판정에 대해서. 아쉬움을 표하는 거죠.]

홈런이 터졌을 땐 가장 바빠집니다.

홈런 타구의 방향은 물론, 비거리와 정확한 시간까지 기록에 남겨야 합니다.

[윤병웅 / 프로야구 기록위원 : (거리측정은) 여기 비거리표가 있고요. 이걸 보고 떨어진 위치 확인해서 목측(눈대중)으로 하는 거죠. (시간은) 기념비적인 홈런이 나오면 시점이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홈런은 시간까지 공식 기록으로 체크하고 있습니다.]

양 팀의 라인업이 발표되는 순간부터 경기 종료까지 5시간 이상 집중해야 하는 고된 업무지만, 매일 다르게 기록되는 야구의 매력에 하루하루가 새롭습니다.

[윤병웅 / 프로야구 기록위원 : 사람 얼굴이 다른 것처럼 야구 경기도 같은 경기가 하나도 없습니다.]

[김영성 / 프로야구 기록위원 : 원했던 일이었고 내가 좋아하고, 매일매일 할 수 있다는 게 기쁘고….]

현재 KBO에서 활동 중인 기록위원은 모두 17명.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를 역사에 남기는 기록위원들의 숨은 노력이 40년째로 접어드는 국내 프로야구를 든든히 지키고 있습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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