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연봉 360억 원 '삭감'...유럽 축구산업 '위기'

메시, 연봉 360억 원 '삭감'...유럽 축구산업 '위기'

2020.03.31. 오후 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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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연봉 360억 원 삭감 동의…"직원은 100% 받게 해달라"
코로나19에 얼어붙은 유럽 축구 산업…전망도 비관적
"EPL 중계권 환불 피하려 5월 초 리그 재개"…실현은 미지수
"이탈리아 세리에A, 리그 취소 결정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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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로 리그가 중단된 전 세계 프로축구리그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축구의 신' 메시도 70%나 되는 임금 삭감에 동의했는데요.

올해 전반기에만 5대 프로리그 축구선수들의 몸값 13조 원이 증발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도 나왔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적인 명문 클럽 FC바르셀로나가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서입니다.

코로나 19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바르셀로나의 이사회와 모든 프로 선수, 농구팀 대부분이 급여 삭감에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1군 축구 팀의 경우 클럽과 기존에 합의한 금액의 70% 이상이 줄어든다고 설명했습니다.

메시도 개인 SNS에 임금 삭감에 동참하기로 했다는 말과 함께 구단 직원들이 급여 100%를 받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적었습니다.

추정되는 메시의 연봉 삭감 금액은 무려 360억 원.

코로나19 사태로 얼어붙은 축구 산업의 심각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유럽 5대 리그 전체로 시야를 확대해도, 전망은 비관적입니다.

국제스포츠연구소 CIES는 주간 보고서를 통해 오는 6월까지 리그를 정상화하지 않으면 선수 가치 총액 12조6천억 원이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전체 44조 원 규모에서 3분의 1 정도가 줄어든 31조 원으로 선수 몸값을 예상한 겁니다.

리그가 올 시즌 재개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산정한 금액이지만, 선수 가치에 따라 수익이 발생하는 축구 산업 생태계를 고려할 때 위기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1조 원이 넘는 중계권 환불을 피하기 위해 무관중 조건으로 5월 초 리그를 재개하는 방안을 마련했지만, 영국 정부의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또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이탈리아는 막대한 손해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리그 취소 결정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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