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7월에 안 열린다"...연기 결정 예상보다 빠를수도

"올림픽 7월에 안 열린다"...연기 결정 예상보다 빠를수도

2020.03.24. 오후 2:3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딕 파운드 "IOC 정보에 근거해 연기 결정 이뤄져"
"IOC가 조만간 다음 조치 발표할 것"…조기 발표 시사
구체적 연기 일시 정하기 전 ’연기 선언’ 먼저 나올 수도
AD
[앵커]
도쿄올림픽이 예정됐던 올 7월에는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이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내부에서 나왔습니다.

이 말대로라면 IOC는 이미 내부 의견조율을 거쳐 올림픽 연기를 사실상 결정했음을 의미하는 건데요.

공식적인 대회 연기 선언도 일정보다 일찍 나올 수 있을 전망입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베 일본 총리가 처음으로 도쿄올림픽의 연기 가능성을 언급하고 만 하루가 지나지 않아 대회 연기를 기정사실로 하는 발언이 IOC 내부에서 나왔습니다.

IOC 부위원장을 지낸 캐나다 출신 딕 파운드 위원은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이 연기될 것이고, 내년에 개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현역 IOC 위원 중 가장 오랜 기간 재직 중인 파운드 위원은 지난번 '도쿄올림픽이 정상적으로 열리지 못할 경우 연기가 아닌 취소가 될 것'이라고 말해 정상 개최 의문에 불을 지폈던 인물입니다.

그는 "남은 변수가 있지만, 자신이 아는 바로는 올림픽은 7월 24일에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말해 앞선 집행위에서 7월 개최는 이미 포기하는 공감대가 형성됐음을 시사했습니다.

파운드 위원은 또 "IOC가 가진 정보에 근거해 연기 결정이 이뤄졌다"고 말해 대회가 시작하는 7월 말까지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세계보건기구의 조언이 있었음을 내비쳤습니다.

파운드 위원은 IOC가 조만간 다음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여 예정된 4주보다 훨씬 이른 시일 안에 결론이 도출될 수도 있음을 암시했습니다.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와 종목별 단체도 선수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는 빠른 결정을 촉구하고 있어 IOC와 일본이 구체적인 연기 일정을 잡기 이전에 대회 연기를 먼저 선언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엠마 코번 / 세계육상선수협회 부회장 : (공식 발표는 아니지만)파운드 위원이 IOC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두가 알 수 있도록 하는 말을 한다고 생각하고, 그들이 공식 발표를 하기 전에 세부 사항들을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일본 언론도 고위 공직자의 말을 인용해 아베 정부가 IOC에 빠른 결정을 요청할 것이며 최대 1년 이내 범위에서 연기하는 쪽으로 조율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역시 '매우 빨리'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해 조기 결정 가능성에 힘을 실었습니다.

YTN 김상익[siki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