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올림픽 정상 개최' 재확인..."극단적 결정 필요 없다"

IOC, '올림픽 정상 개최' 재확인..."극단적 결정 필요 없다"

2020.03.18. 오전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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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 재확인
올림픽 본선 확정 57%에 불과…"6월 말까지 예선 진행"
’올림픽 개최 비관론’ 진화하려는 의도로 해석
"현 상황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무책임 처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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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에도 넉 달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치르겠다는 의지를 다시 밝혔습니다.

현재 차질을 빚고 있는 종목별 올림픽 예선 일정을 6월 말까지 미루면서 현시점에서 극단적인 결정은 필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먼저,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이례적으로 긴급 화상회의를 소집한 IOC는 오는 7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을 정상 개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젯밤 열린 33개 올림픽 종목 국제경기연맹 대표자들과의 긴급 화상회의 결과입니다.

IOC는 홈페이지를 통해 IOC는 2020 도쿄올림픽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올림픽까지 넉 달 이상 남은 상황에 극단적인 결정을 내릴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현시점에서는 어떠한 추측도 역효과만 낳을 뿐이라며 최근 비등해진 올림픽 개최 비관 여론을 경계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각 종목 예선이 줄줄이 중단되면서 올림픽 본선행이 확정된 비율은 57% 정도.

회의에 참석한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는 IOC가 이 부분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조정원 /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 사실은 전례 없는 거죠. 4월까지 예선을 마쳐야 하는데, 그러나 6월 말까지만 선발전을 마치게 되면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IOC는 6월까지 올림픽 예선을 마치지 못할 경우 세계랭킹이나 최근 국제대회 성적 등을 활용해 올림픽 예선을 대체하는 방법까지 제시하면서 정상 개최에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세계보건기구의 팬데믹 선언 이후, 긴급 화상회의를 소집했다는 점에서 올림픽 정상 개최보다는 연기나 취소 등 '플랜 B'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과는 그 반대였습니다.

코로나19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국까지 강타하면서 올림픽 정상 개최가 불투명해진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세계적으로 확산한 현 상황을 서둘러 진화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하지만 현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무책임한 처사라는 비판이 IOC 내·외부에서 벌써 제기되고 있습니다.

IOC는 각 종목 대표자들에 이어, 각국 올림픽 위원회와도 관련 논의를 이어갑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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